[증시라인 11][김동환의 시선]출연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청문회 유감` 입니다.어제 재벌총수를 상대로 한 청문회는 사실상 최순실 청문회가 아닌 이재용 청문회라고 해야 할 정도로 대부분의 질문이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에게 집중됐습니다.LG그룹의 구본무 회장이 총 1분 16초, 현대차 그룹의 정몽구 회장이 3분 38초 답변을 한 반면 이재용 부회장은 총 436회에 걸쳐 39분 6초를 답변했습니다.그래서 참 한심한 청문회입니다. 겨우 1분 답변을 듣자고 아침부터 심야까지 그 야단법석을 떨 필요가 있었냐는 차치하고 이재용 청문회라고 할 정도라는데 겨우 40분도 해명을 듣지 못한 아니, 정확히 말해 해명을 듣지 않은 청문회이기에 그렇습니다.436회에 39분이면 대부분 네, 아니오란 얘기에 의원님, 송구합니다만으로 채워졌다는 거 아닙니까? 한번에 7분으로 제한된 질문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하지만 저 같으면 정말 핵심적인 질문이라면 예를 들어 3분드릴테니 할 수 있는 말 하고 싶은 말 솔직하게 국민 앞에 다 밝히 얘기해보라고 했을 겁니다. 증거도 근거도 없이 이미 다 알려진 의혹을 재탕, 삼탕하고 또 새롭게 제기하는 건 다 제보나 찌라시 수준인데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가 있겠습니까?이번 청문회의 성과로 꼽는게 삼성 등 일부 그룹이 전경련에서 나가겠다고 밝힘에 따라 향후 그 위상과 기능이 상당히 변화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다는 차원에서 바람직한 방향입니다만 그런 결론을 이끌어내는 국회의원들의 자세를 보면서 참으로 한심하더군요.9명의 재벌회장들에게 전경련 해체에 반대하는 사람은 손을 들어라! 지금 최순실 국정농단에 가장 큰 쟁점인 미르, 케이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돈이 강제성과 대가성이 있었냐 하는 걸 밝히는 자리에서 전경련 해체를 거수하라 한 겁니다. 아무리 취지와 목적이 바르더라도 방법과 수단이 그르면 안됩니다. 아무도 손을 못 들다 롯데 신동빈회장을 시작으로 서로 눈치를 보며 손을 드는걸 보지 못한 구본무 회장이 발언을 자청해 미국의 해리티지 재단과 같은 싱크탱크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의견을 내고 마무리가 됐습니다.또 하나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는 것도 그렇습니다. 이병철 회장의 비서실로부터 시작해 구조본으로 이어진 이 조직이 과연 사라지겠습니까? 삼성이 국내외에 계열사만 400개입니다. 비서실이든, 구조본이든, 미래전략실이든 컨트롤타워 역할이 필요 없습니까? 본질은 이 조직이 회사의 발전을 위한 일보다 대주주의 사익을 위해 일한다는 게 문제라면 그걸 제도적으로 막는 실제적인 조치를 해야지 미래전략실 해체하고 전략미래실 만들면 해결됩니까?재벌 총수들이 불려나가 청문회를 하는 동안에 우리 주가는 오랜만에 규모 있는 반등을 했더군요. 해외에 호재가 물론 주된 이유입니다만 그렇습니다. 우리 대기업들 이 지긋지긋한 정경유착이란 굴레 이번엔 좀 끊어냅시다. 정치로부터 자유로운 기업 만들어보십시다.그러려면 뭐부터 해야 합니까? 정치가 먼저 바뀌어야죠.대통령의 뜻이라고 재벌 회장 나가있으라는 그런 정부에서 이런 논의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말입니다. 정치도, 기업도 또 그 관계의 설정도 근본부터 바꿔야겠습니다.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증시라인 11, 평일 오전 11시 LIVE김태일기자 tikim@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정유라 전 남편 신주평 "獨서 최순실과 따로 살아"ㆍ‘재벌총수 청문회 생중계’ 국회방송 시청률 껑충…2차 최순실 청문회 일정은?ㆍ`수능 만점자` 울산 학성고 이영래 군… 만점 비결은?ㆍ정유라 전 남편 신주평 `병역특혜` 의혹… 주진우 발언 재조명ㆍ"삼성, 갤럭시S8에 이어폰잭·홈버튼 없앨 듯"ⓒ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