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송영규 / 사진=MBC ‘불야성’ 캡처
송영규 / 사진=MBC ‘불야성’ 캡처
‘불야성’ 송영규가 한 재단의 실세다운 위용을 서서히 전면에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에서 남종규(송영규 분)는 각자의 복수와 계획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서이경(이요원 분)과 박건우(진구 분)를 자신이 모시고 있는 장태준(정동환 분)의 사저로 불렀다. 때문에 두 사람은 12년 만에 첫사랑에서 적이 되어 재회했지만 남종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특유의 카리스마와 평정심을 유지했다.

특히 남종규는 장태성의 하문 아래 갤러리S의 대표 서이경과 무진그룹의 황태자 박건우를 자신의 사람들로 만들기 위한 치밀한 작전도 놓치지 않았다.

이경이 알고 있지 못했던 무진그룹의 내막, 즉 사장이자 동생 박무삼(이재용 역)이 회사를 차지하기 위해 회장이자 형 박무일(정한용 역)을 검찰에 넘겼다는 정보를 은밀히 흘리며 건우와 손을 잡으라는 회유를 놓은 것.

뿐만 아니라 그는 이경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자 금융감독원 조사팀을 갤러리S로 보내 조사하게 만들어 이경과 적으로 재회했지만 그녀를 지키고 싶어 하는 건우의 초조함을 부추기는 등 굳건한 두 사람을 뒤흔드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이처럼 남종규는 이경, 건우와 긴밀하게 얽혀있는 백송재단의 이사장이자 실세로서 점점 진면모를 드러내며 이들과의 피할 수 없는 적대적 협력관계를 예고했다.

또한 이는 속내를 비추지 않으면서 상대방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송영규(남종규 역)의 절제된 감정표현이 뒷받침 됐으며 이요원(서이경 역), 진구(박건우 역)의 사이에서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서늘한 연기까지 더해져 명불허전 신스틸러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에 서로의 복수와 욕망을 향해 내달리며 점점 더 흥미진진해져 가는 세 사람의 관계를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불야성’은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 그 빛의 주인이 되려는 이들의 치열한 전쟁을 그린 드라마로 끝이 보이지 않는 부(富)의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해 권력과 금력의 용광로 속에 뛰어든 세 남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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