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배우 백철민, 서영주, 장동윤, 조재현, 김현수, 서지훈, 솔빈이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 디지털공연장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연출 강일수, 극본 김호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백철민, 서영주, 장동윤, 조재현, 김현수, 서지훈, 솔빈이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 디지털공연장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연출 강일수, 극본 김호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베스트셀러 원작 ‘솔로몬의 위증’이 안방극장에서도 빛날 수 있을까. 조재현을 중심으로 어린 신인 배우들이 대거 뭉쳤다.

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는 JTBC 새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강일수 PD를 비롯해 배우 조재현, 김현수, 장동윤, 서지훈, 서영주, 솔빈, 백철민이 참석했다.

‘솔로몬의 위증’은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동급생의 추락사에 얽힌 진실을 찾기 위해 나선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학생의 죽음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의혹과 진실공방을 통해 현대사회의 어둠과 병폐, 예민한 10대들의 심리를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원작자 미야베 미유키는 ‘모방범’, ‘화차’ 등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특히 ‘솔로몬의 위증’은 미야베 미유키가 구상만 15년, 연재에만 9년을 쏟은 대작이자 그의 작가 생활을 집대성한 수작으로 손꼽히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일수 PD는 “국내 제작을 기획한 게 2년 6개월 전이다. 중간에 포기했다가 작년 말에 편성이 확정돼서 방송이 결정된 작품이다. 기존 드라마와 다른 내용이라 방송이 가능할지 고민됐는데 이런 드라마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열심히 촬영하기로 했다”고 제작 계기를 밝혔다.

이어 “초반엔 좀 지루한 느낌이었는데 후반으로 가면서 미유키 특유의 필력과 인물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더라. 속에 상처가 많은 아이들이 어떤 아픔이 있고 어떻게 극복하는지 보여주려는 의도가 좋았다. 원작보다 가벼운 느낌으로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작품의 중심은 조재현이 잡는다. 베테랑 연기자 조재현은 한경문 역으로 분해 정국재단 법무팀장으로 등장한다. 이성적이고 냉철한 탓에 표현은 서툴지만 자신의 아들 지훈(장동윤)을 자랑스러워하는 그는 아들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을 쥐고 있다. ‘교내재판’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상황과 맞닥뜨려 작품의 긴장감을 높일 예정.

조재현은 “사실 특별 출연 제의를 처음 받았는데 제가 싫다고 했다. 그만큼 이 작품은 특별하고 의미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경쟁작 ‘도깨비’가 있어 많은 분들이 보시진 못하겠지만 분명 보시면 재미를 느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와 함께 첫 주연으로 활약할 배우 김현수는 전교 1, 2등을 다투는 노력형 모범생 고서연으로 분해 신인 답지 않은 눈빛 연기와 깊이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김현수는 한지훈 역을 맡은 장동윤과 합을 맞춰 작품의 중심 내용이 될 교내재판을 이끌어간다. 한지훈은 정국고의 ‘남신’이자 촉망 받는 첼리스트로, 반듯한 겉모습과 달리 알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인물이다.

그는 “제가 맡은 배역은 미스터리하고 눈빛으로 말해야 하는 캐릭터라 어렵고 부담스러운데 주변 분들과 감독님의 도움으로 부담감을 떨치고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어른들과 맞서 핵심 브레인으로 활약할 두 배우들과 함께 걸그룹 라붐의 솔빈 역시 ‘솔로몬의 위증’을 통해 처음 연기에 도전하며 감초 역할을 할 예정이다.

솔빈은 여주인공 서연의 친한 친구 이유진 역으로 분한다. 정국고 학생이라는 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백치미를 자랑하는 캐릭터다. 그러나 잘생긴 남자라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동스캔하며 알파고로 변신하는 발랄한 인물이다.

솔빈은 “연기에 관심이 많아서 계속 준비를 해왔다. ‘솔로몬의 위증’을 통해 처음 보여드리게 돼 영광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당차게 소감을 밝혔다.

이 외에도 친구의 시신을 처음 발견한 배준영 역으로 분하는 서지훈, 죽은 채 발견돼 사건의 문을 여는 이소우 역의 서영주, 정국고의 폭군이자 금수저로 이름난 최우혁 역의 백철민, 우혁으로부터 괴롭힘 당하며 속에 괴물을 키우게 된 이주리 역의 신세휘 등 눈에 띄는 신인들이 대거 등장해 작품을 가득 채운다.

‘솔로몬의 위증’은 오는 9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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