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고현서/사진제공=SBS ‘영재발굴단’
고현서/사진제공=SBS ‘영재발굴단’
피아니스트 조성진, 손열음, 임동혁과 견줄 만한 피아노 영재가 나타났다.

7일 방송되는 SBS ‘영재발굴단’에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손열음, 임동혁 등이 출전해 대상을 받은,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경연 중 하나인 음악춘추 콩쿠르. 이 대회에서 조성진보다 한 학년 어린 나이에 대상을 차지한 고현서(11살) 양이 출연한다.

현서는 뛰어난 연주 테크닉은 물론 4학년 아이답지 않은 성숙함이 묻어나는 곡 해석으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현서는 “사람들이 저한테 말이 없다고 하는데 피아노로 표현을 해요. 슬플 때나 속상할 때, 피아노에 표현을 하고 나면 속이 후련해져요”라고 고백했다.

사실 현서에게는 뇌병변 1급으로 7년째 누워 있는 3살 터울의 언니가 있다. 부모님은 언니의 병간호를 하느라 미처 현서에게까지 신경을 못 쓸 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더 피아노에 매달리는 현서가 엄마는 안타깝고 안쓰럽다는데. 최근 들어서는 전에 하지 않던 얘기들을 해, 엄마는 더 고민이 많아졌다.

현서 양의 엄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피아노를 열심히 치면 피아니스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뒷바라지를 해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더 상처받기 전에 취미로만 하겠다고 먼저 말해줬으면 좋겠어요”라고 속내를 털어놓으며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언니를 위해 피아노를 치고 싶어 하지만 언니 때문에 피아노를 그만둬야 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인 현서. 자기보다는 다른 누군가를 위해 피아노를 치고 싶다는 현서의 작은 꿈을 위해 영재발굴단이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멘토로 모셨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현서에게 전한 희망적인 메시지는 무엇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영재발굴단’은 7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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