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최순실 빠진 '최순실 청문회' 9개 그룹 총수 출석…미국 증시, 伊국민투표 부결에도 '상승'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가 아홉 개 대기업 총수가 출석한 가운데 오늘(6일) 열린다. 국회 국조특위는 이들 기업 총수를 상대로 미르재단 및 K스포츠재단 출범과 관련, 기부금에 강제성이 있었는지와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따질 예정이다. 국회는 7일에는 10여명의 증인이 출석한 가운데 2차 청문회를 연다.

간밤 미국 증시는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에도 불구하고 경기지표 호조에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도 1% 이상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 감산 효과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소폭 올랐다.

◆ 핵심 증인 안 나오고…결국 기업인 청문회

6, 7일 열리는 청문회에 최순실 씨를 비롯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사건 핵심 증인이 대부분 빠지는 데 비해 피해자인 기업 총수들은 모두 출석할 예정이어서 본말이 전도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문회가 사건의 핵심 증인이 빠진 채 열릴 것이 확실시돼 사실관계 규명이라는 본래 목적은 퇴색하고 기업 총수들 망신 주기 등 ‘기업 청문회’로 변질됐다는 지적이다.

◆ 靑 의무실장 "朴대통령에 태반·백옥·감초주사 처방했다"

청와대 이선우 의무실장은 5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태반·백옥·감초주사가 처방됐으며, 이 가운데 태반주사는 청와대 내에서 박 대통령만 맞았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와대 기관보고에 출석, 태반·백옥·감초 주사가 대통령에게 처방된 게 맞느냐는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의 질문에 "사용된 것 맞다"고 답변했다.

◆ "조원동, 朴대통령 'CJ 일가 부정적' 언급에 이미경 퇴진 요구"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검찰에서 CJ그룹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부정적 언급을 듣고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박에 나섰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정치권과 사정당국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조 전 수석으로부터 "대통령의 뜻이라고 여겨 CJ에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 미국 증시, 伊 국민투표 부결에도 상승…다우 사상 최고 마감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82포인트(0.24%) 오른 19,216.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76포인트(0.58%) 상승한 2204.71에, 나스닥 지수는 53.24포인트(1.01%) 높은 5308.8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19,274.85까지 상승해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으며 마감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탈리아 국민투표에 따른 시장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금융주 강세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 국제유가, OPEC 비회원국 감산 기대 '상승'…WTI 0.2%↑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11센트(0.2%) 상승한 배럴당 51.79달러에 마감했다. 작년 7월 이후 종가 기준으로 가장 높은 가격이다.

전문가들은 감산이 OPEC 비(非) 회원국까지 확장되면 원유 가격이 현재 예상치인 배럴당 60달러 정도에서 조금 더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트럼프-차이잉원 통화 수개월 준비의 산물"…대중정책 변화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 간의 깜짝 전화 통화는 단순한 실수나 돌발적 행보가 아니라 수개월 간의 은밀한 준비 끝에 나온 계획된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대중정책이 지금과는 확연히 달라질 것을 예고하는 신호탄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 내부 소식통과 전문가들을 인용해 두 사람의 전화 통화는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7월 말 공화당 대선후보로 지명되기 이전부터 그의 측근들이 검토하고 준비해 온 새로운 '대만 관여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 英대법원, 브렉시트 개시 의회승인 여부 심리 개시…내달 결정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개시 시기와 영국 정부의 협상 전략에 영향을 미칠 영국의 역사적인 대법원 심리가 5일(현지시간) 개시됐다. 11명의 대법관이 참여한 재판부는 영국 정부가 지난달 고등법원 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브렉시트 개시 절차 권한에 관한 상고심 심리를 이날 시작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내년 3월 말 이전까지 유럽연합(EU) 헌법 성격의 리스본조약의 50조를 발동해 EU 27개 회원국에 탈퇴 협상 개시를 통보하겠다고 천명했다.

◆ 3분기 가계의 해외소비 8조2000억원 '사상 최대'

우리나라 가계가 외국에서 쓴 돈이 3분기에 8조원을 넘어섰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7∼9월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소비로 지출한 금액은 8조2149억원(잠정치)으로 작년 3분기보다 16.8%(1조1803억원) 늘었다. 전분기(6조6575억원)와 비교하면 23.4%(1조5574억원) 급증했다.

이 통계는 개인이 외국에서 물품구매, 유학비 등으로 결제한 금액을 가리킨다. 국내에서 인터넷 등으로 해외물품을 구입하는 '해외직구'나 외국에서 회사 출장 등으로 쓴 돈은 들어가지 않는다.

◆ 면세점 발표 임박…업계, 여전히 '안갯속' 혼란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 발표가 다가오고 있지만 업계는 여전히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혼란에 빠져 있다. 관세청은 17일 오후 대기업이 운영하는 서울 시내면세점 3곳 등 총 6개 사업자를 새로 뽑는 특허심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검찰 수사까지 진행되면서 사업자 선정이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던 관세청은 규정상 '마지노선'이라고 할 수 있는 17일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아마존, 계산대 없는 식료품점 '아마존 고' 론칭

세계 1위 온라인 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5일(현지시간) 계산대 없는 오프라인 식료품점 '아마존 고(Amazon Go)를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 오픈했다고 밝혔다.

일반 식료품점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아마존 고에서는 입구를 지나면서 스마트폰에 로그인된 아마존 계정을 스캔한 뒤 선반 위에서 원하는 것을 담아 그대로 나오면 된다.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계산대에 상품을 일일이 늘어놓고 계산하는 절차가 생략되는 것이다.

◆ '든든하게 입으세요' 수도권 한파특보…서울 아침 -3.3도

6일 전국이 맑지만 기온이 전날보다 큰 폭으로 떨어져 쌀쌀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오전 5시 현재 전국 주요 지역의 수은주는 서울 -3.3도, 인천 -2도, 수원 -2.4도, 춘천 -1.1도, 대전 0.1도, 전주 1.2도, 광주 4도, 제주 8.2도, 대구 2.8도, 부산 6.1도 등을 가리키고 있다.

낮 최고기온은 3도에서 10도로 전날보다 낮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서울과 일부 경기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되면서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낮아 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