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국내 기업, 더 나아가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한 대외 신인도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외국인투자자들은 불확실성 확대로 우려감을 표하면서도 일단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수사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최순실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해외연기금들은 이미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국내 기업들을 투자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삼성전자, 현대차, SK 등 9개 그룹 총수들의 청문회 출석 소식을 하루 앞두고 외국계 운용사들의 한국 경제 시장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인터뷰> 해외운용사 관계자“단기적으로 봤을 때 (최순실 게이트는) 한국경제에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많은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고, 비즈니스 결정 같은 것도 상당부분 지연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그러면서 오는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처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다른 해외자산운용사 매니저 역시 “만약 한국 기업들의 부정부패가 확인될 경우 그에 따른 실망감이 뒤따를 수 있다”는 견해입니다.외국인투자자들의 이러한 우려는 관련 기업 종목에서의 자금이탈로 이어지고 있습니다.실제로 최순실 게이트 의혹이 불거진 지난 9월 20일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5029억 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한화생명과 롯데케미칼, CJ헬로비젼 등 대기업 주요 계열사 위주로도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문제는 최순실 사태가 단순히 주식시장에서의 자금이탈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인터뷰> 조창훈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보통 거래처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대상 또는 거래대상 기업에 대해서 법률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기존의 계약 조건에 따라 실사를 할 수가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중요 거래처인 유럽이나 미국이 삼성전자와의 거래중단을 선언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국내 기업들의 대외 브랜드 가치 하락이 자칫 수출기업과의 거래 중단, 실적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최순실 게이트가 국내 기업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조사로 확대되면서 한국 경제가 또 한 번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김보미기자 bm0626@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정유라 남편 신주평, 병역 기피?.. "독일서 신혼생활"ㆍ"촛불에서 횃불로"… 김진태 발언에 `횃불` 밝힌 광화문ㆍ표창원 고소 심경 "정치적인 무리수.. 걱정 마세요"ㆍ허경영 4년 전 예언, 대통령 탄핵부터 촛불시위까지 “국민 들고 일어난다”ㆍ허경영 예언적중, 19대 대선 공약 발표 `눈길`ⓒ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