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서울주택도시공사가 대학생 임대주택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지만 침대도 놓지 못하는 쪽방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주택법에서 정하는 최저주거기준에도 못미치는 것인데, `희망하우징`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초라합니다.고영욱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기자>서울주택도시공사가 대학생에게 공급하는 임대주택인 희망하우징.보증금 100만 원에 월 25만 원 정도만 내면 살 수 있어 서울시의 대표적인 청년 주거복지정책으로 꼽힙니다.하지만 실제 찾아가보니 대학생들이 이용하기에는 하숙집보다 못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기자스탠딩>“문제는 서울주택도시공사의 대학생 임대주택 중 상당수가 주택법에서 정하는 최저주거기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겁니다.”주택법과 관련 행정규칙에 따르면 최저주거기준은 1인당 전용면적 14㎡, 옛 기준으로 4평을 사용해야 합니다.하지만 서울 노원구의 한 희망하우징은 이 기준보다도 작은 10.67m²에 불과합니다.가구도 책상과 의자, 옷장이 전부일 뿐, 침대는 꿈도 꿀 수 없어 맨 바닥에서 잠을 청해야 합니다.<인터뷰> 희망하우징 입주 학생“방이 일반 원룸보다 작아서 아쉽기는 하죠. 또 공동시설 같은 것을 관리자가 없이 쓰다 보니까 관리가 안돼서 불편해요.”그나마 시설이 가장 좋다는 성북구의 희망하우징도 공용공간을 제외하면 14㎡짜리 방에 두 명이 함께 살아야 합니다.<인터뷰> 서울주택도시공사 관계자“학생 분들이 이동이 자유로워서 그런지 마음에 안 드시면 얼마든지 다른 주택으로 갈 수 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최저주거기준)은 고려가 안됐던 것 같습니다.”하지만 ‘주거복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좁은 ‘쪽방에 불과한’ 임대주택을 만들어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고영욱기자 yyko@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정유라 남편 신주평, 병역 기피?.. "독일서 신혼생활"ㆍ"촛불에서 횃불로"… 김진태 발언에 `횃불` 밝힌 광화문ㆍ표창원 고소 심경 "정치적인 무리수.. 걱정 마세요"ㆍ허경영 4년 전 예언, 대통령 탄핵부터 촛불시위까지 “국민 들고 일어난다”ㆍ허경영 예언적중, 19대 대선 공약 발표 `눈길`ⓒ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