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본격연예 한밤’ 신기주 기자(왼쪽부터), 조은정, 김구라, 박선영, 김주우, 강성태 / 사진제공=SBS
‘본격연예 한밤’ 신기주 기자(왼쪽부터), 조은정, 김구라, 박선영, 김주우, 강성태 / 사진제공=SBS
‘한밤의 TV연예’가 폐지된 지 9개월, SBS 연예정보 프로그램이 ‘본격연예 한밤’이라는 이름으로 부활한다.

5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홀에서는 SBS 새 연예정보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본격연예 한밤’은 더 재밌고 알찬 연예계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새로운 출연진과 포맷을 구성했다. 김구라와 박선영 아나운서를 필두로, 신동헌 칼럼니스트, 패션지 에디터 신기주, ‘공부의 신’ 강성태, ‘롤 여신’ 조은정, 김주우 아나운서 등이 패널로 합류한다.

새 패널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큐레이션’ 형식을 도입한 연예 정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리포터들이 연예계 사건 및 사고를 전달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뤘던 기존의 연예정보 프로그램과 달리, 넘쳐나는 정보 속 시청자들이 궁금한 점만 골라 ‘큐레이션’ 해주겠다는 계획이다.

안교진 PD는 ‘큐레이션’ 방식 도입에 대해 “어려운 말을 쓰긴 했는데 대형 소속사에서 아이돌을 키워 선보이듯, 저희도 비슷한 개념으로 ‘큐레이션’이라는 말을 사용했다”며 “뺄 내용은 빼고, 새로운 것을 더해 신선한 가치를 창조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기자들이 실시간으로 보도하는 내용 중 시청자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을 골라 보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진행을 맡은 박선영 아나운서는 “원하는 뉴스를 골라보는 시대다. 다양한 시각으로 보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인 것”이라며 “저 또한 합류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많았지만 우려는 하지 않는다. 제작진들과 많은 얘기를 나눠본 결과 자신감이 붙더라. 제가 잘 몰랐던 분야를 알아가면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구라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저는 원래 연예계에 관심이 많고 특별한 분야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럼 없이 의견을 개진하기도 하고 40대가 느끼는 시각을 취지에 맞게 잘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공부의 신’ 저자로 유명한 강성태의 합류 역시 새로운 재미를 안길 예정. 그는 자칭 ‘연알못'(연예계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자신만의 새로운 시각으로 창조해낸 신개념 연예뉴스 코너를 선보인다. 그는 “저에게는 정말 낯설고 새로운 도전이다. 학생들이 평소에 좋아하는 분야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가까이 접해보는 건 처음이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공개된 ‘본격연예 한밤’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톱스타들의 초창기 데뷔 시절 모습과 함께 ‘최순실 게이트’로 논란이 되고 있는 차은택 감독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다뤄져 눈길을 끌었다. 이는 ‘본격연예 한밤’에서 신기주 기자가 앞으로 다룰 코너 영상으로, 그는 대중문화의 전반적 흐름과 함께 특정 인물의 사건을 중심으로 정보를 전달하며 전문 코멘트를 덧붙일 예정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기주는 “저는 일련의 정보들을 묶어 대중문화 흐름에 대한 이야기, 또 그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며 “전체 코너 중 마지막 순서다. 그만큼 가볍지 않은 ‘본격’적인 내용이 보여질 거라는 의미다”라고 자신했다.

이에 대해 안 PD는 “연예계 사건의 중심에 선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집중했다”며 “차은택 같은 경우에도 어떤 사람이 정점에 올랐다가 무너지는 과정을 다루면서 자신의 인생도 생각해보게끔 하는 차원에서 기획된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본격연예 한밤’은 오는 6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