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영향…5만원대 갈비세트
대형마트들이 예년보다 빨리 설 선물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을 반영해 가격을 5만원 이하로 맞춘 상품이 많은 게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5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작년보다 1주일 정도 빨라졌다. 이마트는 8일부터 설 선물 사전예약을 받는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최근 내수 소비가 침체해 설 대목 매출을 미리 끌어오기 위해 예약판매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생활용품 선물세트 비중을 늘리고 5만원 이하 축산 선물세트를 내놨다. 미국산 냉동 찜갈비 세트(소 찜갈비 1㎏ 2개·사진)는 5만원에 살 수 있다. 기존 수입육 선물세트 규격은 3㎏ 이상이었으나 이번 설에는 2㎏으로 줄이고 포장을 최소화해 가격을 맞췄다. 제휴카드로 구입하면 최대 30% 할인받을 수 있다. 구매금액별 상품권도 준다. 3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 배송해준다. 본판매 기간에는 5만원 이하 제품 비중을 더 늘릴 예정이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전체 신선식품 선물세트 중 54% 이상을 5만원 이하 제품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의 대표 제품은 아산 맑은 배(정상가 3만4000원, 예약가 2만7200원) 피코크 제주햄세트 1호(4만9900원, 4만4910원) 사과·햄 세트(5만9800원, 5만3820원) 덕우도 활전복 1호(9만8000원, 8만8200원) 피코크 한우냉장 3호(14만8000원, 11만8400원) 등이다. 이마트 설 선물세트를 예약구매하면 구매액의 최대 10% 금액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