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tvN ‘도깨비’ 방송화면 캡처
사진=tvN ‘도깨비’ 방송화면 캡처
그야말로 ‘심(心)스틸러’의 귀환이다. ‘도깨비’로 돌아온 공유가 그 주인공.

공유는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에서 도깨비 김신으로 열연 중이다. 지난 3일 방송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을 불러내는 지은탁(김고은)과 그의 존재에 혼란스러워하다, 어느 순간부터 빠져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김신은 검을 보지 못하는 은탁에게 도깨비 신부가 아님을 말하고 냉철하게 뒤돌아 섰다. 하지만 정작 그가 위기에 처하자 저승사자(이동욱)와 등장해 여성 시청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단 1회 만에 판타지, 액션, 로맨스, 코미디까지 모든 장르를 아우르며 입체적인 도깨비 캐릭터를 만들어낸 공유의 활약은 2회에서도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존재감으로 몰입감을 선사했다.

공유는 모든 것이 변하고 수많은 가신들의 죽음을 겪어 내는 수많은 시간들 속에서도 홀로 변함없는 자신의 불생불멸의 삶을 저주하는 김신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심장에 박힌 검을 스스로 뽑아내고 무료한 삶을 끝내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분노, 슬픔, 아픔, 좌절 등 다양한 감정이 뒤섞인 지독히도 낭만적인 저주에 걸린 도깨비의 처절함을 표현해냈다.

첫회에서 무신으로 변신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낸 공유는 이 날 방송에서는 능청과 코믹, 진지를 넘나 들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원치 않았지만 시작된 저승사자와의 한 집 살이에서는 보이기만 하면 서로 티격태격하며 ‘브로맨스’로 호응을 얻기도 했다.

특히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위기에 처한 은탁을 구하러 가는 장면은 ‘역대급 엔딩’으로 불리고 있다. 안개를 헤치고 은탁을 향해 걸어가면서도 눈물로 그렁그렁한 눈빛과 분노로 차 있는 공유의 표정은 시청자들을 그저 넋 놓고 보게 할 정도로 압도한 장면이었다.

‘도깨비’는 공유와 이동욱의 강력한 브로맨스는 물론, 김고은과의 로맨스까지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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