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2016 MAMA’
‘2016 MAMA’
지난 2일 홍콩 AWE(AsiaWorld-EXPO, 아시아 월드 엑스포)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음악 시상식 ‘2016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가 아시아 커넥션(Connection)을 성공시키며 막을 내렸다. 3개의 대상인 ‘올해의 노래’에는 트와이스의 ‘Cheer Up(치어 업)’이, ‘올해의 가수’에는 방탄소년단이, ‘올해의 앨범’으로는 엑소의 3집 ‘EX’ACT(이그젝트)’가 선정됐다.

‘2016 MAMA’에서는 ‘본 시상식’뿐만 아니라, 스타와 글로벌 팬이 가까이서 교감하는’레드카펫’, 글로벌 음악산업의 허브 역할을 하는 ‘크리에이터스 포럼’, 아시아 음악산업 전문가들의 다양성을 조명하는 ‘전문부문 시상식’,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중소기업 동반진출 컨벤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글로벌 음악팬과 음악산업 관계자 등의 커넥션을 꾀했다.

특히 국내 방송 최초로 시도된 AR 기술과 K-POP을 이끄는 아티스트들와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레전드 무대가 이어지며 국내를 넘어 전세계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약 1만 1천여 명의 K-POP 팬들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유럽 등 5대륙 45개국 채널에 중계됐으며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 팬들이 ‘2016 MAMA’와 함께했다.

홍콩 현지에서는 ‘2016 MAMA’를 취재하기 위한 SCMP, Apple Daily, Sing Pao, Sing Tao, Min Pao, Sohu, Xinhua News 등 다국적 외신들의 취재가 뜨거웠다. 홍콩 현지 외신들의 높은 취재 열기로 아시아 내 ‘MAMA’의 굳건한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한한령’ 등 여러 우려에도 ‘MAMA’가 성공리에 끝낼 수 있었던 이유를 살펴봤다.

◆ 커넥션 1. 특급 컬래버레이션 & 글로벌 음악 팬 / 소통의 커넥션

‘2016 MAMA’의 콘셉트가 ‘커넥션(Connection)’인 만큼 본 무대에서는 아티스트, 글로벌 음악 팬, 크리에이터들이 서로 연결되는 소통의 장이 끊임없이 펼쳐졌다. 특히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이어지며 공연장을 가득 메운 1만 관중과 전 세계에서 이를 지켜본 음악 팬들을 매료시켰다.

여자친구와 세븐틴의 1부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대세 래퍼 지코, 딘, 크러쉬의 무대가 이어졌고 2부의 시작은 GOT7, 몬스타엑스, NCT 127 등 대한민국 대표 남자 아이돌들의 컬래버 무대가 펼쳐져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후 김유정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한 싱어송라이터 이적의 무대는 AR기술과 함께 고상지의 반도네온 연주와 어울러져 짙은 감성의 무대로 그려졌다.

유아인, 비와이, 이루마, 댄스팀 프리픽스는 음악뿐 아니라 오감을 만족시키는 아트 컬래버레이션으로 정점을 찍었다. 아트 필름으로 시작된 아트 컬래버레이션 무대는 우주를 향한 도전과 아트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유아인의 내레이션을 시작으로 비와이의 ‘Forever(포에버)’의 편곡 무대와 이루마의 피아노 연주가 더해진 ‘DAY DAY(데이 데이)’가 이어진 것.

또한 여명, 왕대륙, 오영결 등 중화권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들이 시상자로 총출동해 풍성한 무대를 만들었다. 특히 세계적인 뮤직 아티스트 갈란트, 팀발랜드, 위즈 칼리파가 전설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갈란트는 ‘Weight in Gold(웨이트 인 골드)’로 예술적인 보컬과 깊은 감성을, 팀발랜드는 에릭남과 함께한 콜라보 신곡 ‘BODY(바디)’를 최초로 공개하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영화 ‘분노의 질주:더 세븐’ OST인 ‘See You Again(씨 유 어게인)’으로 유명한 위즈 칼리파는 모든 아티스트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로 ‘MAMA’의 역사를 새롭게 쓸 인상적인 퍼포먼스들을 펼쳤다.

이 외에도 이병헌, 차승원, 하지원, 한효주, 황정음, 장혁, 한지민, 박기웅, 박민영, 박보검, 김유정, 이지아, 서강준, 박서준, 공명, 안재현, 박하선, 신혜선, 강승현, 황정음 등 올 한해 대중문화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보였던 명품 배우들이 시상자에 나서며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 커넥션 2. 기술 & 감성, 가상 & 현실 / 공간의 커넥션

‘2016 MAMA’
‘2016 MAMA’
‘2016 MAMA’ 무대에는 대한민국 생방송 최초로 선보여진 AR 기술로 기술과 감성, 가상과 현실을 잇는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며 무대 기술의 신기원을 열었다. 늘 진화화는 무대를 선보이는 ‘MAMA’ 이미 지난 ‘2015 MAMA’에서 ‘테크아트(기술+예술)’ 콘셉트에 맞춰 세계 생방송 최초로 IR 센서기술을 활용, 다수의 드론들의 군집 비행과 ‘로봇암 시스템(Robot Arm System)’ 등으로 무대를 꾸며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16 MAMA’ 역시 메인무대 콘셉트인 ‘커넥션(Connection)’에 맞춰,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기존의 무대에서는 표현이 불가능했던 가상공간, 아티스트 퍼포먼스 등과 결합한 AR 기술과의 만남을 구현했다. 특히 대한민국 방송 최초로 새롭게 선보인 AR(Augmented Reality)은 우리 말로 증강현실이라고 불리며, 실세계에 3차원의 가상물체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을 활용해 현실과 가상환경을 융합하는 복합형 가상 현실을 말한다. 그래픽을 통해 현실이 아닌 환경을 마치 현실처럼 묘사하는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과 달리, 실제 환경에 가상 사물이나 정보를 합성해 원래 환경에 존재하는 사물처럼 보이도록 하는 그래픽 기법이다.

오프닝 무대에서는 네모난 큐브가 연결과 해체를 반복했고 이어 이적의 ‘응답하라 1988’ OST ‘걱정 말아요 그대’ 무대를 표현된 광활한 우주와 별자리를 배경으로 한 AR기술로 서정적인 곡의 특성을 극대화 시켰다.

◆ 커넥션 3. 크리에이터스 포럼 & 전문부문 시상식 & 중소기업 컨벤션 / 문화 산업 플랫폼으로의 커넥션

‘2016 MAMA’
‘2016 MAMA’
올해 MAMA에서는 음악 전문 컨퍼런스 ‘크리에이터스 포럼(Creators’ Forum)’이 처음으로 선보여졌다. 현장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약 400여명의 전 세계 각국 음악산업리더들이 음악 산업의 비전과 혜안을 공유하며 문화, 상생플랫폼으로서의 MAMA의 진화를 선언했다. 아시아 각국의 음악·엔터테인먼트 전문가분들이 K-pop의 기획사와 협업을 논하거나, 글로벌 마켓에 진출하기 위한 인사이트를 나누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아시아 음악산업 발전의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MAMA의 위상과 권위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아시아 각국의 음악산업 발전에 기술, 예술적으로 기여한 음악산업 전분야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부문 시상식’은 아시아 음악산업 전문가들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조명하고, 음악산업 생태계에 고른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총 7개 부문으로 수상 부문을 대폭 확대 진행했다.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6개국에서 모인 음악산업 관련 협회, 평론가, 기자, 음악프로듀서 등 164명의 심사위원이 공정하고 엄정한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그 결과 ‘베스트 엔지니어’에는 타나카 히로노부, ‘베스트 비주얼&아트디렉터’에는 민희진, ‘베스트 안무가’에는 J.Da, ‘베스트 공연기획자’에는 마사히로 히다카, ‘베스트 프로듀서’에는 블랙아이드필승, ‘베스트 제작자’에는 방시혁, 특별상 중 ‘베스트 인터내셔널 프로듀서’에는 팀발랜드, ‘가치공로상’에는 퀸시존스가 수상의 영애를 안았다.

이 밖에도 ‘MAMA’는 2014년부터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중소기업 동반진출 컨벤션’을 진행, 유관산업의 중소기업에 해외진출 기회 제공 및 동반성장을 도우며 문화 산업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굳건히 했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188개 업체가 지원서를 접수 했으며 뷰티/아이디어 생활용품/패션 분야 순으로 중소기업이 몰리며 아시아 최고 음악축제이자 글로벌 진출 플랫폼으로써의 위상을 보였다. 이는 지난 2014년(106개사 지원) 대비 크게 증가된 수치다. 대·중소기업협력재단과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평가와 KOTRA의 시장성 평가를 거친 총 64개 중소기업은 MAMA 당일 현지 관객 대상 공동전시 및 중화권 바이어를 상대로 수출상담회를 진행했고 홍콩 편지에서의 제품 판촉전 이외에도 국내외 홍보 및 마케팅, 바이어 미팅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이렇듯 이번 ‘2016 MAMA’에선 1,000여명에 이르는 스태프들이 지난 1년간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다양한 무대, 기술과 감성의 결합, 문화 산업 플랫폼으로의 커넥션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케이팝 음악과 문화로 아시아 커넥션을 성공시킨 것. ‘2016 MAMA’ 를 총괄한 CJ E&M 음악콘텐츠부문 신형관 부문장은 “매년 MAMA를 통해 지구 반대편에 사는 음악팬들이 K-POP 아티스트들의 애정을 느끼고, 아티스트들의 창의력과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의 아이디어, 음악전문채널 17년 기술의 집약체들이 합쳐져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이번 ‘2016 MAMA’를 통해 전 세계 음악팬들이 하나가 되는 것을 또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MAMA를 통해 아시아와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문화적 가교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