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김준이 서울시 중구 중림동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준이 서울시 중구 중림동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김준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파워풀한 래핑은 입을 떡 벌어지게 했고, 오랜 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에는 입가에 미소를 짓게 했다. JTBC ‘힙합의 민족2’에 출연한 김준이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5년 ‘태양의 도시’ 이후 김준의 근황을 접하기 어려웠다. 데뷔작인 ‘꽃보다 남자’로 많은 이의 이목을 끌었지만 준비가 되지 않았던 자신에게 아쉬움을 느꼈다. 김준은 준비시간을 가지고 싶었다고 했다. ‘힙합의 민족2’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그가 선곡한 비와이의 ‘더 타임 고즈 온’(the time goes on)의 뜻처럼 시간은 끊임없이 흘렀다. 이제 김준은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가 됐다.

10. ‘힙합의 민족2’에 깜짝 등장했었다.
김준 : 작은 소원풀이를 했다. 워낙 음악을 좋아했고,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다. 생각해 보니까 무대에 선지가 5년 정도가 됐더라. 군대 제대 이후 연기에만 집중해서 무대에 설 기회가 없었다. 5년 만에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잡으니까 어색했고, 신인 때 생각도 많이 났다. 하고 나서 ‘내가 무슨 짓을 했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방송할 때까지 주변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뭔가 부끄럽더라.

10. 비와이의 ‘the time goes on’ 무대를 선보인 이유는?
김준 : 선곡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출연자 중에 잘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쉽게 접근하면 안 되겠다 싶었다. 엄청나게 뛰어난 실력이 아닐 바에는 화제성을 노리자고 마음먹었다.(웃음) 나 역시 ‘the time goes on’을 듣고 충격을 먹었다. 외우는 것조차도 쉽지 않겠다 싶었지만, 이 노래를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열심히 했다라고 생각해줄 것 같았다.

10. 김기리와의 1대1 대결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김준 : 많이 아쉽더라. 대진운이 안 좋았다고 볼 수 있는데, 내 운이 거기까지였던 것 같다. 직접 가사를 써서 불러 보고 싶었는데 거기에 의의를 두려고 한다. 앞으로는 연기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 같다.(웃음)

10. 탈락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김준 :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 많은 작품을 통해 얼굴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 부분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팬들을 만나면 늘 즐겁다. 만나면서 서로 일상적인 얘기를 많이 나눴다. 그런데 그 시간도 벌써 꽤 됐다. 빨리 만나고 싶다. 재미있을 것 같다.

김준이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준이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그동안 어떻게 지낸 건가?
김준 :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연기에 집중을 했다. 드라마랑 영화를 찍으면서 보내다가 올해 소속사를 옮겼다. 현재 여러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

10. ‘태양의 도시’(2015) 이후 꽤 오랫동안 활동을 쉰 이유가 있다면?
김준 : ‘태양의 도시’ 이후 개인적인 사정도 있고 회사도 옮기게 되면서 시간이 생겼다. 개인적으로 처음부터 연기를 준비하고 시작했던 사람이 아니라서 나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컸다. 다음 작품에서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계속 준비를 했고, 자연스럽게 시간이 많이 지나갔다.

10. 어떤 준비를 했나?
김준 : 연기적인 부분이 컸다. 연기 선생님에게 수업을 받고, 혼자 있는 시간에 영화나 드라마 등 못 봤던 작품들을 보면서 공부도 했다. 어떻게 연기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10. 연기에 대한 갈증이 커졌을 것 같다.
김준 : 갈증도 커졌고, 조급해지기도 했다. ‘꽃보다 남자’로 화제를 모은 뒤 군대를 다녀왔는데, 그 이후로 활동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더라. 보시는 분들마다 반갑다고 하더라.(웃음) 시사회를 한 번 갔다 오면 나오는 기사 헤드가 전부 다 ‘오랜만이다’였다. 그 정도로 내가 활동을 많이 안하고 있구나 싶었다.

10. 활동 계획이 궁금하다.
김준 : 내년부터 영화나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곳에서 얼굴을 비출 수 있을 것 같다. 한국뿐만 해외에서의 활동도 생각 중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내년 초부터는 활발하게 얼굴을 보여주려고 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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