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소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에 힘입어 11월 기준으로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현대·기아차는 11월 미국 시장에서 1년 전(10만5560대)보다 9.0% 증가한 11만5011대를 판매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 성장률 3.6%를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8.3%, 올해 1~11월 누적 기준 8.2%다. 지금 추세라면 2013년 8.1% 이후 연간 기준으로 3년 만에 미국 시장 점유율 8%대에 복귀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한 6만2507대, 기아차는 15.3% 늘어난 5만2504대를 팔았다. 현대차에선 소형차 엑센트가 37.1% 늘어난 6909대가 팔렸다. 대표 SUV인 싼타페가 17.8% 늘어난 1만786대, 투싼이 10.3% 증가한 7616대 판매됐다.

기아차는 소형차 프라이드가 60.4% 늘어난 1440대 판매됐다. K3는 8111대(61.9% 증가), 쏘울은 1만2482대(24.3% 증가)로 선전했다.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 제네시스 G90(국내명 EQ900)은 301대 팔렸다. 구형 에쿠스를 포함해선 327대로 201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월 판매 300대를 넘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