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최근 종영한 KBS1 일일드라마 ‘별난가족’에서 설동탁 역을 열연한 신지훈이 30일 서울 중구 청파로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최근 종영한 KBS1 일일드라마 ‘별난가족’에서 설동탁 역을 열연한 신지훈이 30일 서울 중구 청파로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신지훈이 큰 키와 눈길을 끄는 외모로 인터뷰 장을 압도하며 등장했다. 차가운 성격은 아닐까 걱정하던 차에 그는 흰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남들보다 조금 늦게 연기를 시작한 신지훈이지만, 싱그럽게 빛나는 열정이 보였다. 30대, 모든 것은 이제 시작이라는 그의 해가 막 떠올랐다.

10. 모델에서 배우로 전향했다.
신지훈: 배우라는 직업은 특별한 마법능력자들이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모델에 대한 꿈을 안고 부산에서 서울로 상경했다. 모델 활동을 시작하면 모두 부자가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더라. 모델마다 가진 매력이 다른데, 나는 하이패션보다는 대중적인 일에만 캐스팅이 되더라. 그러면서 조금씩 내 성향을 알아가던 차에 우연한 기회로 뮤지컬을 접했고, 그때 연기의 매력에 빠졌다.

10. 연기를 한 뒤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신지훈: 연기를 하고 새로운 감정을 꺼낼수록 몰랐던 내 자신도 발견하게 된다. 지금은 선배들의 작품을 보면서 ‘나는 저렇게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 스스로가 궁금하다

10. 그만큼 노력도 많이 하겠다.
신지훈: 뭐든지 하나하나 0.1%씩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집에 있을 때는 영화를 보면서 같은 연기를 해본다. 극의 인물과 동화돼 나도 감정을 올리며 대사와 호흡을 따라하는 거다. 상상하면 웃기니 참아 달라.(웃음)

10. 연기 부분에 있어서는 특히 이범수가 많은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신지훈: 시간을 정하고 수업을 하는 게 아니라 힘이 닿을 때까지 연기를 가르쳐준다. ‘별난 가족’을 촬영하면서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하면 직접 연습실에 찾아와 캐릭터 연구를 도와줬다. 이범수 선배는 ‘24시간 활용법’이라는 책을 써야할 것 같다. 회사 운영, 연기, 교육, 가정 일까지 허투루 하는 것이 없다. 본받고 싶다.

10. 해온 것 보다 앞으로 해야 할 것이 많은 배우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신지훈: 어떤 배역을 연기하든 그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사람이고 싶다. 아주 미세하게라도 성장하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

최근 종영한 KBS1 일일드라마 ‘별난가족’에서 설동탁 역을 열연한 신지훈이 30일 서울 중구 청파로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최근 종영한 KBS1 일일드라마 ‘별난가족’에서 설동탁 역을 열연한 신지훈이 30일 서울 중구 청파로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연기 외에 관심이 있는 분야가 있나?
신지훈: 예능이 너무 좋다. 나는 사람도 좋아하고 개그욕심도 있어서 이런 일상 라이프를 보여주고 싶다. 몸 쓰는 것부터 토크쇼까지 다 해보고 싶다. 특히 ‘나 혼자 산다’. 최근에 9평짜리 집을 얻었다. 항상 얹혀살다가 처음 혼자 살고 있다. 어필이다.(웃음)

10. 마지막에 조금 뜬금없을까. 블락비 박경과 닮았다.
신지훈: 많이 들었던 말이다. 경이와 내가 서로를 닮은꼴로 인지하고 있던 차에 지인의 생일파티자리에서 만났었다. 1초 정도 멍했는데 그 이후로 친해졌다. 경이 덕분에 블락비 멤버들과도 다 친하다.

10. 2017, 이제 30살이다.
신지훈: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며 20대를 잘 마무리 했다. 그보다 더 멋진 30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팬들과 소통할 기회도 없었는데 봉사활동이나 플리마켓 등을 통해 모여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만들려고 한다. 우리 부모님, 어릴 때부터 나를 키워준 할머니에게 특히 더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나 혼자 산다’ PD님께 한 말씀해도 되나?(웃음)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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