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회장과 차기후보들 '한자리'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가운데)과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조용병 신한은행장(오른쪽),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왼쪽)이 나란히 연말 이웃돕기 봉사활동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신한금융은 한 회장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인 만큼 1월께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등을 열어 후임 회장을 정할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은 1일 서울 서대문구의 미혼모 복지 시설인 구세군 두리홈에서 신한금융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따뜻한 보금자리 만들기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날 한 회장과 조 행장, 위 사장 외에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이 50여명의 임직원과 함께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방한키트 1000개를 제작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외부에는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 구도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에 연연하지 않고 맡은 소임을 다하는 게 신한금융의 문화”라며 “오늘 봉사활동도 사회공헌 외에 다른 의미를 부여할 게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열사 주요 경영진은 한 달에 두 번 열리는 그룹경영회의에서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구세군자선냄비본부에 미혼 양육모들이 자녀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끔 시설 리모델링과 노후 물품 교체 등에 필요한 지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한 회장은 “추운 연말이지만 주변의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함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주변에 뜻깊은 온정을 나누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