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K7의 내년 판매 목표를 올해와 비슷한 5만대로 설정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9일 기아차 K7 하이브리드 출시행사에서 만난 국내마케팅실 서보원 이사는 2017년 K7 내수 판매목표를 5만대라고 밝혔다. 올 1월 신차가 출시된 이후 10월까지 4만5,825대가 판매된 것을 감안하면 올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서 이사는 "신차를 내놓은 지 1년이 다 돼 가는데 아직까지 신차효과를 보일 만큼 인기가 높다"며 "여기에 하이브리드를 추가해 내년에도 이와 비슷한 5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직접 경쟁차종인 현대차 그랜저 출시도 크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서 이사는 "그랜저의 대기 수요가 있을 때는 K7도 잠시 주춤했지만 오히려 그랜저 공개 이후 K7도 안정을 되찾았다"며 "그랜저와 K7 소비층이 직접적으로 충돌하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실제 21일 출시한 리미티드 에디션은 8일 만에 1,512대가 넘게 계약돼 12월 중순 완판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얻은 K7의 강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나갈 방침이다. 서 이사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얻은 K7의 이미지를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움'으로 요약했다. 그는 "K7은 디자인과 고급스러움이란 부분에서 소비자들의 갈증을 해결해주고 있다"며 "꾸준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층을 끌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새로 추가한 하이브리드는 12월 한 달간 1,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며, 2017년엔 연간 6,000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전체 K7 판매실적에서 14%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아차, "K7 건재, 그랜저 영향 없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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