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가 내년 상반기 5세대 CR-V와 어코드 하이브리드 등 강력한 2종의 신차를 출시하며 내수공략에 나선다.

2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최근 부산에서 전국 판매사를 대상으로 2017년 도입 예정인 신제품 라인업 설명회를 가졌다. 대상 제품은 대표 가솔린 SUV인 신형 CR-V와 어코드 하이브리드로, 둘 모두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혼다 신형 CR-V 한국 온다, 어코드 HEV도 등장

먼저 신형 CR-V는 5세대를 맞이한 완전변경 제품이다. 혼다의 최신 패밀리룩을 적용해 이전 대비 강력한 인상을 구현했으며, 휠베이스가 늘어나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한 게 특징이다. 동력계는 1.5ℓ 터보 및 2.4ℓ 직분사 가솔린엔진으로 구성된다. CR-V에서 처음 선보이는 1.5ℓ 터보엔진의 경우 최고 190마력을 발휘하며 CVT와 맞물린다.

어코드 하이브리는 현행 9.5세대 어코드가 기반이다. 혼다의 차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2.0ℓ i-VTEC 앳킨슨 사이클 엔진이 조합, 시스템 합산 출력은 최고 212마력에 달한다. EV, 하이브리드, 엔진 등 3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효율은 미국 기준 ℓ당 20.4㎞다. 혼다코리아가 어코드 라인업에 하이브리드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두 제품 모두 혼다를 대표하는 제품인 만큼 크게 주목하고 있다. CR-V의 경우 지난 1995년 출시된 뒤 글로벌 70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 SUV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4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후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연속 수입 SUV 판매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폭스바겐 티구안 등장에 주춤했지만 월 평균 세 자릿수 판매를 꾸준히 올리며 혼다코리아 실적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혼다 신형 CR-V 한국 온다, 어코드 HEV도 등장

어코드는 혼다의 주력인 만큼 제품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경쟁 제품인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가 가솔린보다 높은 판매를 기록하는 만큼 국내 시장에서 충분히 수요를 빼앗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내년 계획된 신차를 사실상 모두 상반기 안으로 투입하는 셈"이라며 "특히 어코드에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여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혼다코리아는 올 초 준중형 세단 시빅과 플래그십 세단 레전드 판매를 중지했음에도 어코드를 앞세워 고공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0월까지 총 5,626대를 내보내 지난해 같은 기간(3,802대)보다 48% 증가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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