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29일 준대형 세단 K7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다.

기아차는 이날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올 뉴 K7 하이브리드' 공식 출시 행사를 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K7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 연비(16.2km/ℓ)에 정숙하고 편안한 주행이 특징이라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연비 개선을 위해 고속 주행 시 공기 저항을 줄이는 '액티브 에어플랩'을 새로 적용하고 전력 사용과 엔진 출력 변화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전기차(EV) 작동 구간을 더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환경부하로직을 개선했다.

준대형 세단에서 기대하는 정숙하고 편안한 주행 감성을 위해 전기 모터로만 주행하는 EV모드의 주행거리를 늘리고 엔진 소음과 진동을 줄였다.

하이브리드의 약점으로 인식되는 가속 성능도 개선했다.

튜닝으로 초기 발진 성능을 강화, 정지에서 시속 20km에 이르는 시간을 기존 3.0초에서 2.2초로 줄였고 재가속 응답 시간을 단축하는 '래피드 다이내믹 킥다운' 기술을 적용했다.

디자인은 음각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알파벳 'Z' 형상으로 빛나는 헤드램프 등 시장 반응이 좋은 '올 뉴 K7'의 외관을 최대한 계승하면서 풀 LED 헤드램프, 크롬 아웃사이더미러, 후면 하이브리드 엠블럼 등을 새로 장착했다.

이전 모델 대비 축거를 10mm 키우고, 운전석의 착좌 높이를 10mm 낮추고 헤드룸과 레그룸을 늘리는 등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기존 2열 시트 뒤쪽에 있던 고전압 배터리를 트렁크 하단부로 옮겨 트렁크 용량도 커졌다.

이밖에 헤드업 디스플레이, 스마트 트렁크,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 9개의 에어백 등 편의·안전사양을 추가했다.

기아차는 합리적인 소비를 중요시하는 하이브리드 소비자를 위해 상품성은 개선하면서도 주력 트림의 가격 인상은 자제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K7 하이브리드 판매의 약 96%를 차지했던 프레스티지 트림은 강화된 성능과 운전석 무릎 에어백, 앞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스마트 트렁크, 양문형 콘솔 암레스트,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등의 사양을 추가했는데도 가격을 동결했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감면 후 프레스티지 3천575만원, 노블레스 3천880만원이다.

기아차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하이브리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배터리 평생보증, 하이브리드 전용부품 10년/20만km 보증, 중고차 잔존가치 최대 3년 62% 보장, 차종교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지난 10~28일 1천317대의 사전계약을 기록했다.

노블레스 트림이 계약의 61%, 프레스티지 트림이 39%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blue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