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주방세제인 애경 '트리오'가 출시 50주년을 맞았다.

1966년 12월 1일 출시된 트리오는 국내 최초의 주방세제로 야채, 과일, 식기 3가지를 동시에 닦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이름이 지어졌다.

출시 당시 적은 양으로도 풍성한 거품을 내고 그릇의 기름때를 순식간에 없애면서 설거지 시간을 크게 줄이는 등 주방문화에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었다고 애경은 설명했다.

1960년대 말에는 과일이나 야채를 반드시 씻어 먹어야 한다는 캠페인을 통해 한국기생충박멸협회의 우수추천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트리오는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50년 동안 누적생산량 93만t, 8억6천778만 개가 생산됐다.

제품 용기를 일렬로 늘어놓으면 서울~부산을 275회 왕복하고, 지구를 5번 회전하고도 남는다.

주방세제로는 이례적으로 50년간 다양한 광고도 선보였다.

1978년에는 배우 남성훈 씨가 자상한 남편의 모습을 표현했고, 1985년에는 코미디언 이주일 씨가 트리오로 머리를 감았다는 우스갯소리로 제품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1992년 광고에는 배우 양미경 씨와 이재은 씨가 출연했다.

애경은 트리오 50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로 전 성분을 제품 정면에 표기한 '트리오 투명한 생각'을 올해 출시했다.

또한 50주년을 기념해 '이웃사랑 나눔박스' 소비자 사은 이벤트를 진행한다.

트리오가 필요한 봉사단체 50곳을 선정해 트리오를 포함한 애경 생활용품 나눔박스를 각 50박스씩 총 2천500박스 보내준다.

이 행사는 다음 달 21일까지 진행되며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트리오 50주년 기념 홈페이지(www.ak-trio.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