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오는 30일 링컨 컨티넨탈을 출시하고 고급차 이미지 강화에 돌입한다.

28일 포드코리아에 따르면 링컨은 고급차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자 플래그십 세단인 컨티넨탈을 도입하고 별도의 링컨존(Zone)을 구성한다. 기존에는 포드와 전시장을 공유했다면 앞으로는 전시장 내 일부 공간을 링컨존으로 꾸미거나 각 층을 브랜드별로 분리하는 식이다. 아예 새 전시장을 개장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초기 투자금액이 만만치 않아 단계적으로 독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입사 내 총괄 매니저를 영입하는 등 소위 '링컨코리아'를 구성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중이다.

포드가 링컨 브랜드 독립을 위해 기초작업을 하는 이유는 다른 고급차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선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링컨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는 데다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아 브랜드 관리가 절실했다는 것. 실제 링컨은 지난 2012년 1,261대가 판매돼 전년대비 12.2% 성장했고, 2013년엔 26.0% 늘어난 1,589대, 2014년엔 59.8% 급증한 2,540대, 2015년 11.8% 오른 2,839대를 기록했다.

대중차와 고급차 브랜드를 함께 갖춘 수입사가 앞다퉈 브랜드별 판매 체제를 가속화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 대목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한국닛산은 닛산과 인피니티를 완전 분리, 간섭을 일절 배제한 별도의 책임 총괄 임원을 두고 있다.

링컨이 고급차로서 지위를 굳힐 신차는 '컨티넨탈'이다. 14년 만에 선보인 플래그십 세단이며, 향후 링컨 브랜드에 적용될 패밀리룩을 처음 적용한 제품이다. 사전계약 기간 중에는 장인의 손길로 다듬어진 가죽과 보는 각도에 따라 스펙트럼이 달라지는 외장색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8,250만~8,940만원이며 , 제네시스 및 렉서스 등과 경쟁할 방침이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고급차 전략을 제대로 시행한다면 링컨 브랜드가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컨티넨탈은 해외 소비자에게도 인기가 많아 물량 도입이 걱정되지만 대기 중인 충성 소비층이 꽤 두텁다"고 말했다. 이어 "희소성 있는 대형 세단을 원한다면 컨티넨탈이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포드는 포드, 링컨은 링컨"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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