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역도요정 김복주’ 4회 / 사진=방송화면 캡처
MBC ‘역도요정 김복주’ 4회 / 사진=방송화면 캡처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4회 2016년 11월 25일 목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비만 클리닉에 등록한 김복주(이성경)는 학교와 집에 비밀로 한 채 재이(이재윤)에게 상담을 받으며 짝사랑을 진행한다. 항상 부정 출발을 하던 준형(남주혁)은 상담을 받으며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한다. 준형과 복주의 다정한 모습을 본 시호(경수진)는 두 사람의 사이를 질투한다. 준형과 친해보이는 복지에게 시호는 도움을 청한다. 재이를 보기 위해 병원을 들린 준형은 복주를 발견하게 된다.

리뷰
학교 안 친구에게는 치질녀, 집에서는 열심히 운동하는 효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복주가 열심히 하는 일은 비만클리닉에서 치료를 받는 일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순수한 여대생의 불같은 짝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소중한 돈 59만 원. 혹시나 만원이라도 잘못 붙어갈까 결제를 하기 전 몇 번이고 다시 돈을 확인하는 복주의 모습은 귀엽다. 역시나 이 또한 정확히 말하자면, 이토록 소중한 돈보다 더 중요한 여대생이 귀엽다. 이렇게나 순수하고 은밀한 짝사랑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지만, 복주의 사랑 앞에 큰 위기가 닥쳤다.

학교에서도 그리고 사랑을 이루려고 간 비만클리닉에서도 적은 단 한 사람이다. 남들에게 킹카면 무엇하리. 복주에게 준형은 가장 피하고 싶은 1순위 일 것. 그런데 학교에서도 모자라 이제는 병원에서 만나다니. 우연히 계속 마주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 복주에게 운명은 재이가 아니라 준형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게 한다. 재이선생님을 좋아한다고 너는 상관 말라고 말하기에 복주는 너무 먼 강을 건너버렸다. 차마 좋아하는 사람에게 역도선수라고 말하지 못한 귀여운 거짓말이 복주의 발목을 잡아버렸던 것. 그리고 준형과 맞물려 복주가 비만클리닉을 그만둬야 하는 다른 위기가 등장했다.

물론 살을 빼기 위해 간 곳은 아니지만, 재이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의사 말을 잘 듣는 회원으로 남아야 한다. 고로 살을 잘 빼야 한다. 그러나 복주는 첼로를 연주하는 음대생이 아닌 역도를 드는 체대생이다. 체급을 올려야 하는 지금 상황에서 살을 안 찌우겠다고 말하면 다른 친구들은 메달을 따지 못하게 된다. 갑자기 사랑인가 우정인가 하는 갈림길에 서게 될 복주. 복주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내가 가장 힘든 시간에 헤어지자고 말하는 여자친구. 알았다며 놔줬더니 혼자 등장해 다시 사귀자고 고백한다. 울며불며 붙잡아도 모자랄 판에 너무 뻔뻔한 시호의 모습. 이제 와서 자기가 차버린 전 남친을 그리워하며 후폭풍을 겪고 있는 시호. 준형과 친하게 지내는 복주에게 가까이하는 것을 보면, 준형에게 다시 사귀자고 말하는 시호의 말이 그냥 하는 말은 아닌 듯 보인다. 준형을 사수하기 위해서 시호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수다 포인트
-이성경이라서 소화하는 머리…
-이성경이라서 소화하는 리본…

함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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