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역도요정 김복주’ 신(新) 신 스틸러 4인방 / 사진제공=MBC, 킹콩엔터테인먼트
‘역도요정 김복주’ 신(新) 신 스틸러 4인방 / 사진제공=MBC, 킹콩엔터테인먼트
MBC ‘역도요정 김복주’ 3회 방송분이 시청률 4.4%를 기록, 2회분보다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SBS ‘푸른 바다의 전설’, KBS2 ‘오 마이 금비’ 등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풋풋함’으로 승부수를 건 ‘역도요정 김복주’. 이 드라마의 싱그러운 에너지는 신예 배우들로부터 나온다. ‘신(新) 신(scene) 스틸러’를 주목하자.

◆ 이주영, 이렇게 든든한 친구 어디 없나요?

‘역도요정 김복주’ 이주영 / 사진제공=MBC
‘역도요정 김복주’ 이주영 / 사진제공=MBC
첫 회부터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은 배우가 있다. 이선옥 역을 연기하는 이주영이다. 지난해 연기 첫 발을 내딛고 영화 ‘춘몽’ 등에 출연했다. 그가 맡은 선옥은 극 중 다혈질 김복주(이성경)와 푼수 정난희(조혜정) 사이를 조율하는 든든한 친구다. 이주영은 낮은 목소리와 털털한 말투로 선옥의 우직한 성정을 살렸다. 연기적으로도 과장된 캐릭터를 소화해야 하는 이성경과 조혜정 사이서 밸런스를 맞추는 역할을 한다. 또 중성적인 매력을 자아내는 쇼트커트 헤어스타일과 신선한 마스크로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 조혜정, 연기력 논란은 잊어라

‘역도요정 김복주’ 조혜정 / 사진제공=MBC
‘역도요정 김복주’ 조혜정 / 사진제공=MBC
조혜정을 둘러싼 연기력 논란은 정난희로 씻길 예정이다.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 “메시 좋아하세요?”를 물어봐야 한다는 연애 팁을 글로 배운 모태솔로 정난희를, 조혜정은 타고난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으로 표현 중이다. 조혜정은 역도 삼인방 중 가장 높은 체급의 역사를 맡았는데, 이를 위해 체중을 늘리기도 했다. 앞서 웹드라마와 온스타일 ‘처음이라서’ 등에서도 20대 대학생을 연기했던 그는 젖살이 덜 빠진 외모로 캐릭터 몰입을 방해한다는 혹평을 들은 바 있다. 이에 그의 체중 조절이 더욱 대단하다. 뿐만 아니라 망가짐을 불사하는 조혜정의 코믹 연기도 ‘역도요정 김복주’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 조수향, 얄미운 캐릭터에 연기력을 끼얹나

‘역도요정 김복주’ 조수향 / 사진제공=MBC
‘역도요정 김복주’ 조수향 / 사진제공=MBC
KBS2 ‘후아유-학교 2015(이하 후아유)’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미움을 독차지했던 조수향이 한 번 더 악녀에 도전했다.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리듬체조부 유망주 수빈. 역도부 후배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며 괴롭힘을 일삼지만, 정작 동갑내기 역도부 김복주 삼인방이 등장하면 꼬리를 내린다. 조수향은 ‘후아유’에서 선보였던 악랄함을 덜어내고 어딘가 어설픈 허당 매력을 더했다.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귀여움이 여기서 나온다. 실제로 스트레칭 동작 등을 직접 소화하기 위해 리듬체조 연습에도 매진했다. 앞으로의 전개에서는 이 실력을 바탕으로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송시호(경수진)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 지일주, 나쁜XX 가고 순둥이 왔다

‘역도요정 김복주’ 남주혁과 지일주 / 사진제공=킹콩엔터테인먼트
‘역도요정 김복주’ 남주혁과 지일주 / 사진제공=킹콩엔터테인먼트
‘지질남’이 가고 ‘순둥이’가 왔다.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정준형(남주혁)의 베스트 프렌드 조태권으로 돌아온 지일주의 이야기다. 지일주는 전작 JTBC ‘청춘시대’에서 여자친구를 향한 집착으로 납치까지 벌이는 ‘나쁜 XX’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역도요정 김복주’에서는 반전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극 중 조태권은 정준형의 옆을 한 시도 떠나지 않는데, 마치 강아지를 연상시키는 애교있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남주혁과의 남다른 케미스트리로 브로맨스를 선사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 어떤 것보다 가장 빛나는 신예들의 활약이 드라마의 시청률 상승세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역도요정 김복주’ 3회는 2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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