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푸른 바다의 전설’ / 사진=방송 화면 캡처
SBS ‘푸른 바다의 전설’ / 사진=방송 화면 캡처
SBS ‘푸른 바다의 전설’ / 사진=방송 화면 캡처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3회 2016년 11월 23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인어 심청(전지현)은 입맞춤으로 허준재(이민호)의 기억을 지운다. 허준재는 심청과의 추억을 모두 잊은 채 서울로 돌아온다. 심청은 허준재를 다시 찾기 위해 헤엄쳐 서울로 향하고, 험난하기만한 서울에서 결국 허준재를 만난다.

리뷰
알면 알수록 슬픈 사랑이다. 인어가 가진 비밀은 왜 이렇게도 슬픈건지, 판타지 설정이지만 야속하기만 한 설정이다. 인어 심청(전지현)과 인간 허준재(이민호)는 결국 이뤄질 수 없는 것일까.

과거 담령(이민호)과 세화(전지현)의 이야기가 심청과 허준재의 슬픈 사랑을 설명했다. 담령과 세화가 다시 만나 세화가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전하면서 심청과 허준재의 슬픈 사랑도 오버랩 됐다. 다소 코믹하게 그려지지만 그 끝은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릴지도 모르는 슬픈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예상을 지울 수 없게 했다.

이날 ‘푸른 바다의 전설’ 초반 인어 세화는 담령을 만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했다. 담령이 왠지 모르게 세화에게 끌리는 이유가 있었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사랑한 사이였다. 그러나 인간과 인어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감지한 세화는 자신을 만나려 바다에 빠진 담령에게 입을 맞췄고, 이는 담령의 기억 속에서 세화를 지우게 했다.

현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심청은 허준재와 특별한 인연이 됐지만 위기에 빠진 허준재를 위해 그에게 입을 맞췄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허준재는 심청에 대한 기억을 모두 잃었고, 이후 심청은 허준재를 다시 만나기 위해 서울까지 헤엄쳐 왔다.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 입을 맞추는 애정표현이 인어에겐 기억을 지우는 위험한 일이었다. 이는 곧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뜻하는 것이었다. 인어는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아픔을 감수해야 했다. 자신의 상처보다 사랑하는 이가 먼저였다. 왜 이리 가혹할까. 인어의 비밀이 밝혀질수록, 인어의 비밀을 알면 알수록 참 슬프고도 애절하다.

수다 포인트
-전지현♥이민호 과거, 슬픈데 또 아름다운 사랑이네요
-노숙자 전지현, 이렇게까지 망가져도 되는거야?
-특별출연 홍진경, ‘별에서 온 그대’ 뛰어넘는 깨알 존재감
-사기꾼 이민호, 긴장감은 다소 떨어지네요

최재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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