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3일 조제 마누엘 바호주 전 집행위원장이 퇴임 직후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서 활동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 퇴직 EU 고위관리들의 행동강령 강화방안을 공개했다.

융커 위원장은 이날 전직 EU 관리들이 재취업하게 되면 이를 EU에 의무적으로 신고하는 재취업 제한 기간을 전직 집행위원장의 경우 현재 18개월에서 36개월(3년)로, 전직 집행위원은 현재 18개월에서 24개월(2년)로 연장하기로 했다.


융커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최근 전직 집행위 멤버들의 사례에 비춰볼 때 이해 충돌의 경우를 대비해 우리의 윤리 기준을 높게 세우기 위해서는 행동강령을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재취업제한 기간을 전직 위원장의 경우 3년으로 연장하기를 바란다”면서 “엄격한 규칙이 모든 경우에 받아들일 수 있는 윤리적 행동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필수불가결한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2004년부터 2014년까지 EU 집행위를 이끌었던 바호주 전 위원장은 퇴임 직후 미국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 영입돼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