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중국의 비야디(比亞迪·BYD)가 최근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22일 대법원 법인등기기록을 보면 BYD는 지난달 25일 '비와이디코리아 유한회사'라는 상호를 등록했다. 본점은 제주도 제주시 첨단로에 있으며 임원은 중국인 자오유이(30)씨이다. 비와이디코리아는 법인 설립 목적을 ▲자동차 및 이와 관련된 제품들의 수입 사업 ▲자동차 및 이와 관련된 제품들의 유통, 판매 및 서비스 사업 ▲기타 위 사업에 부수되거나 필요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BYD가 법인 등기를 마침에 따라 가까운 시일에 본격적인 차량 판매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BYD는 최근 국내에서 딜러사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국내 코스닥 상장사인 이지웰페어는 지난 16일 장래사업 공시에서 "중국 BYD와의 계약 체결을 통한 전기차 및 관련 부품, 서비스의 국내 수입과 관련 유통 사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지웨어는 이번 계약으로 제주도에서 BYD 전기차를 수입, 유통할 권한을 갖게 됐다. 앞서 썬코어도 지난 2월 앞으로 2년간 BYD가 개발한 K9전기버스 1천대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BYD는 충전용 배터리 제조업체로 시작했지만 이후 자동차와 휴대전화 부품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지난해 전기차 6만대 이상을 판매해 미국 테슬라와 일본 닛산 등을 제치고 세계 1위 업체가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BYD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5천100억원을 투자, BYD의 9대 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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