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오 마이 금비’ 스틸컷 / 사진=KBS 제공
‘오 마이 금비’ 스틸컷 / 사진=KBS 제공
어리다고 얕보면 안 된다.

지난 16일 지상파 수목극이 일제히 첫 방송된 가운데, KBS2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 연출 김영조)에서 활약한 허정은이 제대로 일을 냈다. “우리 드라마의 필살기는 허정은이다”고 말한 오지호의 장담처럼 허정은이 ‘연기 잘하는 아역배우’에 이름을 올렸다. 전지현·이성경 등 경쟁작 언니들에 비해 나이는 어리지만 연기 5년차 여배우답게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었다.

‘오 마이 금비’는 수목극 최약체로 불렸다. 그러나 1, 2회 동안 허정은이 보여준 연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눈도장을 찍은 허정은은 ‘오 마이 금비’에서 타이틀롤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수목극 대전에서 깜짝 2위에 안착했다. 1회 5.9%를 기록했고, 2회 6.5%로 수목극 중 유일하게 상승하며 복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오 마이 금비’ 스틸컷 / 사진=KBS 제공
‘오 마이 금비’ 스틸컷 / 사진=KBS 제공
극 중 허정은은 똘똘하고 당돌한 유금비 역을 맡았다. 태어나 처음으로 만난 아빠 모휘철(오지호)과 티격태격할 때는 영락없는 초등학생이었지만 그의 뒤치다꺼리를 할 때는 속 깊은 ‘애어른’이었다. 어른보다 더 똑 부러지는 대화 능력과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으로 ‘베이비 크러시’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켰다.

향후 전개에 따르면 허정은은 아동치매를 앓는 모습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김영조 PD는 “‘오 마이 금비’는 꼬마가 나타나서 척박한 현실을 살고 있는 어른에게 삶의 참 가지를 전해줄 얘기”라면서 “허정은이 대한민국 시청자를 웃고 울리려고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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