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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맘들이 알려주는 육아용품 중고 거래 노하우

입력 2016-11-28 09:43:00 수정 2016-11-28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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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맘 모델 김수연, 임지율, 최윤우


아이를 위해 사주고 싶은 물건은 많지만 매번 새 제품을 사자니 부담스럽고 중고를 사자니 걱정이 앞선다.

육아용품을 중고로 구입하는 엄마들 역시 물건에 하자가 있지는 않을지, 진상 판매자(구매자)를 만나지는 않을지, 거래가 불발되지는 않을지 등등 걱정이 많다. 키즈맘 서포터즈 엄마들에게 육아용품 중고거래를 성공적으로 하는 노하우에 대해 물어봤다.


◆ 육아용품 중고거래 후 실망했던 제품

나리달래맘: 아이들 옷이요. '사용감은 있지만 깨끗한 편이다'라는 글을 보고 구매하면 옷들이 보풀이 올라왔거나 사이즈가 작을 때가 많더라구요.

꼬마여우: 점퍼루가 저렴해서 구입한 적이 있는데, 전에 놀던 아기가 심하게 놀아서인지 시트 바느질이 다 뜯겨서 새로 만들어 썼던 기억이 있네요. 중고 거래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지만 거래 후 마음에 안들어도 환불이 어렵고, 사진과 다른 상품이 오더라도 반품 택배비가 아까워서 그냥 써야 한다는 단점이 있어요.

비만고양이: 개인적으로 의류나 신발 종류요. 직접 보고 사지 않은 제품은 사진상으로 보이지 않는 얼룩이나 뒷축무너짐(신발)이 있어서 그대로 의류함에 버린 적이 있어요. 특히 건전지를 넣는 장난감의 경우에는 건전지와 닿는 부분이 부식되거나 해서 몇 번 사용 안했는데 고장나기도 해요. 건전지를 넣는 장난감은 직접 보고 사길 권해요.

봉여사: 친구가 키즈크래프트 주방놀이를 중고로 거래했는데, 잔기스랑 스크래치가 너무 많고 스티커도 벗겨져서 짜증이 났다고 하더라구요. 아이 물건을 중고로 살 때는 직접 보고 거래하는 편이 안전해요.

상콤발랄도로시: 매트, 이불, 옷 등은 빨거나 닦아도 중고 느낌이 나기 때문에 거의 새것이 아닌 이상 사지 않는 편이 나은 것 같아요. 장난감도 세정제로 닦으면 깨끗해질 수 있는 종류로만 추천합니다.


◆ 육아용품 중고거래 후 만족스러웠던 제품

세영님: 아이 미끄럼틀 구입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부피가 커서 집까지 배달도 해 주시고 상태도 아주 좋아서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나리달래맘: 저는 도서 종류가 좋았어요. 구매하고 싶어서 연락하면 책을 많이 펼쳐서 보여주시고 택배도 안전하게 보내 주셨어요. 실제 가격에 비해 1/5가격으로 저렴하면서도 오랫동안 볼 수 있어 이득이었답니다.

정주부: 돌 전에 사용했던 부피가 큰 장난감들이 만족스러웠어요. 쏘서, 바운서처럼 크기가 큰 물건들은 사용 시기는 짧지만 자리는 많이 차지하거든요.

꼬마여우: 전동모빌을 중고로 반값에 산 적이 있어요. 새 제품은 아니었지만 세트도 모두 갖춰져 있고 이상 없이 작동돼서 물려주고 빌려주기까지 했던 제품이랍니다. 휴대용 유모차도 중고로 장만해서 태웠는데, 튼튼해서 아이들과 조카들이 물려서 잘 썼어요.

비만고양이: 유모차나 쏘서, 보행기 등 짧게 쓰는 육아용품이요. 특히 디럭스 유모차 같은 경우에는 구매한 지 3년이 안 된 제품들은 꽤 상태가 좋아서 지인들에게도 중고를 권한답니다. 보행기나 쏘서는 새 제품을 사면 오히려 처분할 시기가 됐을 때 아까워서 처분을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더라고요. 중고로 사서 사용하다가 깨끗하게 되파는 게 베스트죠.

봉여사: 브랜드 신발의 경우 한해 한철 신는데 가격이 높잖아요. 찾아보면 정말 상태 좋은 중고가 많아서 새 상품 하나 살 돈으로 새 것 같은 중고를 2~3개 구매해서 정말 잘 신겼어요. 부피가 큰 미끄럼틀 그네세트의 경우, 지역 카페에서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구매한 적도 있어요. 사용 기간이 짧은 육아용품들은 상태가 꽤 좋답니다.

상콤발랄도로시: 사용시기가 짧은 범보의자, 쏘서, 작은 미끄럼틀, 러닝테이블, 아기체육관, 원목침대 등이요, 사용시기는 짧은데 은근 고가이기 때문에 중고거래를 잘 이용하면 좋아요. 저도 피아노 아기체육관을 중고로 3만3000원에 상태 좋은 걸로 사서 잘 쓰다가 몇 달 후 2만5000원에 팔았던 기억이 있어요.


◆ 나만의 중고거래 팁

꼬마여우: 장난감은 아이가 안 가지고 놀면 속상하니 가급적이면 렌트를 추천해요.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점은 실물을 보고 가격 흥정을 해야 한다는 거죠. 판매자는 버리기 아까워서 아이 과자 값이라도 하려고 중고로 판매하고, 구매자는 조금이라도 아껴서 원하는 물건 구입하려는 마음이잖아요. 육아용품은 사용 기간이 짧다 보니 사용감이 많아도 튼튼하고 안전한 걸 고르려면 실물 확인이 필수랍니다.지역 카페 등을 활용한 직거래를 추천해요. 고가일 경우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으니 환불 여부를 확인하고 거래하세요.

비만고양이: 중고 거래 특성상 사용감은 있을 수밖에 없어요. 따라서 직접 보고 거래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죠. 판매자 눈에는 괜찮은 상태가 구매자 입장에서는 쓰레기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직접 만나서 확인하고 작동시켜 보고 사는 편이 좋죠.

봉여사: 저도 택배 거래보다는 직거래를 통해 실물 상태를 보고 거래를 해요. 중고나라뿐만 아니라, 각 지역맘카페에도 중고거래가 활성화돼 있어요. 지역맘 카페는 근처에 사는 사람이 많아 직거래하기 좋아요.

상콤발랄도로시: 구매하고 싶은 물건을 발견했을 경우 사진으로 상태를 보고 언제 구매한 건지 자세히 물어봐요. 미심쩍은 부분이 있으면 부분사진도 요구하구요. 그런 식으로 신중하게 했더니 물건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없었어요. 육아용품 중고거래는 중고나라도 활발하지만 지역카페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져요. 물건을 올리면 순식간에 댓글이 달릴 정도로 치열하답니다. 빨리 팔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중고나라보다는 저렴하게 올려야 거래가 이루어지더라고요.


◆ 인터넷 중고거래 실수 줄이는 팁

-중고거래 사기꾼인지여부는 더치트라는 사기피해 정보 공유사이트에 판매자의 이름이나 전화번호, 계좌번호 등을 조회해 확인할 수 있다.
-판매할 물건과 자필 메모를 함께 찍은 사진으로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자필로 전화번호를 적어 판매할 물건 옆에 놓고 찍은 사진을 보내 달라고 하는 방법, 그 이후에는 메모를 찢어서 사진을 보내 달라고 하는 방법이다. 메모는 포토샵으로 합성이 가능하지만 종이가 찢겨진 질감은 완벽한 합성이 어려워 인터넷 중고거래 이용자들이 자주 쓰는 방법이다

노유진 키즈맘 기자 genie89@hankyung.com
입력 2016-11-28 09:43:00 수정 2016-11-28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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