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식품 회장 사과에도 불매운동…SNS 실언이 회사로까지 '부메랑'
"애꿎은 직원들만 피해" 지적도
기업이나 기업인이 소비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개설한 온라인 공간이 오히려 독이 돼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진 사례는 이번 말고도 많다.
네네치킨은 지난해 7월 본사 페이스북에 고 노무현 대통령을 희화한 사진을 올렸다가 거센 비난 여론이 일자 곧바로 사과했다. 이마트와 한 카드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성차별 발언을 올렸다가 소비자로부터 호되게 비난받았다. 이마트는 인스타그램에 “오늘은 남편이든 애인이든 그만 들들 볶고 주꾸미 볶으세요”라고 올렸고, 한 카드사는 지난 3월 온라인 만화광고에서 “어차피 계산은 남자가 하는데”라는 문구를 넣었다가 불매운동 조짐이 일자 곧바로 사과했다.
일각에선 기업 오너의 개인적 실수 등이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다. 애꿎은 직원들만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랜 기간 직원들이 공들여 쌓아온 회사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회장이나 대표의 실수로 무너지면 누구를 탓하기도 어려워 속앓이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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