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의문에 휩싸인 대통령의 7시간을 집요하게 추적했다.

1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대통령의 시크릿’ 편이 방송됐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박근혜 대통령이 강남의 차움 병원에서 정말 성형 시술을 받았는지, 받았다면 무엇을 받았는지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취재 결과 박 대통령은 대통령 신분이 아닌 한나라당 최고 위원이었을 때 줄기세포배양주사를 맞은 적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차움 병원에 박 대통령이 맞은 줄기세포배양주사를 조달해 줬던 바이오 업체 관계자가 제보를 보냈던 것.

제보자는 사실은 그 시술이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바이오 업체가 “남자에게는 정력에, 여자에게는 피부에 좋다”라며 만병통치약처럼 팔아 넘겼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어 “최순실이 그 당시에도 (박 대통령의) 모든 걸 컨트롤하는 느낌이었다. 박 대통령은 주로 얼굴 미용 케어 쪽으로 해서 한 걸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 측은 황우석 사태 이후 굉장히 까다롭게 관리되었던 줄기세포배양 시술이 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로 규제 완화 정책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던 사실도 밝혀냈다.

박 대통령의 성형 시술 의혹에 관한 논란이 커지자 차움 병원 측에서 먼저 ‘그것이 알고싶다’ 측에 요청해 온 인터뷰도 공개됐다. 차움병원장은 최순실이 대리 수령을 했다는 것은 인정 했으나,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다녀갔다는 기록은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차움 병원으로부터 박 대통령의 관련 내부 문서 기록을 다 지우라고 했다는 내부 제보를 함께 전했다.

이어 이날 방송의 초점은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보고로 옮겨졌다. 박 대통령은 참사 당일 대면 보고는 일절 받은 내역이 없으며, 세 번째 지시를 내린 후 약 2시간 20분 동안 총 여덟 번의 보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론 지시가 없었다. 제작진 측은 그 2시간 20분 동안 세월호는 완전히 물에 잠겼고, 그 후 처음으로 내린 지시가 세월호가 아닌 기초 연금에 대한 것이었다는 것을 의문으로 제시했다. 이어 2시간 20분 동안 청와대가 했다는 여덟 번의 보고를 했다는 것 조차 박 대통령이 제대로 받기는 했던 것인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민주주의 국가임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상황 속에서도 보내준 제보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이날 방송을 마무리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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