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조작' VW그룹 점유율 24.9→23.9%, 도요타·닛산도 '고전'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들어 10월까지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역대 최다 차량 판매기록을 수립하고 시장 점유율도 6.3%로 8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EU 28개 회원국의 신차 등록 대수는 모두 1천234만8천502대로 작년 같은 기간의 1천151만8천457대보다 7.2%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EU 시장에서 41만5천360대를 팔아 작년 같은 기간(38만2천377대)보다 판매량이 8.6% 증가했다.

또 기아차는 올해 10월까지 총 36만3천755대를 팔아 전년 같은 기간(31만9천600대)보다 13.8% 판매 신장률을 보였다.

현대기아차의 이 같은 차량 판매대수는 1~10월 누계 기록 가운데 역대 최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10월까지 두 회사의 신차 판매 점유율은 현대차 3.4%, 기아차 2.9%로 두 회사를 합치면 6.3%에 달했다.

이 같은 점유율은 8위권에 해당한다.

작년 1~10월까지 두 회사의 EU 시장 점유율은 6.1%(현대차 3.3%, 기아차 2.8%)였다.

ACEA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EU에서 신차를 가장 많이 판 회사는 폴크스바겐(VW) 그룹으로 시장 점유율은 23.9%였다.

VW그룹도 올해 판매 대수는 작년에 비해 2.8% 증가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작년(24.9%)보다 1%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VW 그룹의 '연비조작 논란'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10월까지 EU 자동차 시장 점유율 2위는 푸죠·시트로앵 등 PSA 그룹으로 10.0%였고, 그 뒤를 르노그룹(9.9%), 포드(7.1%), 오펠 그룹(6.8%), 피아트·지프 등의 FCA 그룹(6.7%), BMW 그룹(6.7%) 등이 따랐다.

일본 도요타 그룹의 점유율은 4.2%로 작년과 같은 수준이었고, 닛산은 3.7%에 그치며 작년(4.0%)보다 후퇴했다.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