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티볼리 브랜드를 앞세워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폭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이란에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 등 5천486대를 수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실적(754대)과 비교해 8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쌍용차는 2014년에 처음 진출한 이집트에서도 올해 1∼10월 전년 동기(300대)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1천639대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이에 따라 중동지역은 쌍용차 전체 수출물량의 17.3%를 차지하는 시장으로 부상했다.

유럽(45.7%), 중남미(21.1%)에 이어 3번째로 큰 수출시장이 된 것이다.

쌍용차는 지난 5월부터 페루에 지능형 순찰차(렉스턴W) 2천여 대를 수출하고, 6월에는 필리핀 현지 판매를 8년 만에 재개했으며, 9월에는 러시아 시장에 다시 진출하는 등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현지에 완성차 생산공장 설립을 위해 중국 산시기차그룹과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 시장 진출에도 시동을 걸었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티볼리 브랜드가 빼어난 스타일과 합리적인 가격, 우수한 편의사양으로 신흥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유럽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 강화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지속해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