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이 저하되는 요즘 아이를 위한 보약을 고민하는 부모들이 있다. 하지만 어린 자녀에게 보약을 먹였을 때 부작용이 있지는 않은지, 언제부터 먹여야 하는지 아이 보약에 대해 궁금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환절기에는 식생활이나 운동 등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을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고 보약을 먹일 때는 한의사로부터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 보약, 언제부터 먹여야 할까요?

보통 돌 전후로 많이 먹입니다. 하지만 체질이 특히 약한 아이의 경우 그 전에도 복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는 출생 직후 어머니에게 면역력을 많이 받고 태어나지만 생후 3~6개월이 지나면 모태 면역력이 저하됩니다.

특히 1세 이후로는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에 본격적인 면역력 강화가 필요합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이니만큼 체질적으로 약한 부분을 보충해줘야 한다는 것이 한의학자들의 견해입니다.

2. 보약을 먹이지 말아야 할 아이도 있나요?

보약은 체질에 맞게 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 하에만 복용시키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홍삼이 몸에 맞지만 지나치게 더워하며 얼굴이 붉고 땀이 많은 경우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이때는 홍삼을 사용하기 보다는 생지황이나 작약, 천화분 같은 몸을 시원하게 하는 보약이 더 좋죠.

3. 보약을 먹기 싫어하는 아이를 위한 팁.

보약을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우선 소량씩 먹여봅니다. 요거트나 주스에 타서 먹여도 좋습니다. 다만 탄산음료는 약한 산성이 있어 유효성분을 분해할 수 있으므로 같이 먹이지는 마세요.

또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낼 때 보약을 갖고 가도록 지도하세요. 엄마 앞에서는 먹기 싫어하던 아이도 친구들이나 선생님 앞에서는 자랑스러워하면서 마실 수 있어요.

4. 집에서 쉽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음식이 있나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 차처럼 마시고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재료를 알려드릴게요. 알레르기 비염에는 칡, 기침에는 도라지, 소화 불량에는 귤껍질, 변비에는 알로에를 추천합니다.

도움말=임영권 아이조아한의원 원장
김정은 키즈맘 기자 je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