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트릭앤트루’ / 사진제공=KBS2 ‘트릭앤트루’
KBS2 ‘트릭앤트루’ / 사진제공=KBS2 ‘트릭앤트루’
김세정·송은이·신지가 허술하면서도 날카로운 눈썰미를 뽐내며 추리의 여왕에 올랐다.

지난 16일 방송된 ‘트릭 앤 트루’에서는 한 팀을 이룬 과학자와 마술사의 재연이 펼쳐졌고, 상상연구원들은 추리력을 뽐냈다.

첫 번째 이야기로 과학자 송영조와 마술사 니키양이 출연해 ‘염력술사 과외하기’라는 제목으로 줄에 매달린 물건 중 특정 물건만 움직이는 ‘염력’을 펼쳤다. 장갑을 낀 손을 쥐었다 펼 때마다 숟가락만 움직이는 믿을 수 없는 광경에 패널들은 과학이냐 마술이냐 설전을 벌이며 흥미를 높였다. 결과는 과학. 바로 공명현상이었던 것.

김세정은 제일 먼저 ‘과학’이라고 주장하며 가죽장갑에서 정전기가 발생해 일어난 일이라고 추측했고, 김세정의 의견을 뒷받침하듯 카이스트 출신 신재평 역시 물체 안에 자석이 들어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공명현상을 이용한 과학이 밝혀지자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김세정은 비록 과학으로 추론할 근거는 맞추지 못했지만, 무대에 올라 다시 한번 시연을 하며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으면 과학’이라는 원리를 재 확인시켜 주었다. 이후 김경덕 마술사가 공명현상을 이용한 마술을 선보여 같은 원리로 과학과 마술을 모두 맛볼 수 있는 꿀재미를 안겼다. 이은결 마술사는 패널들이 미스트릭션(시선분산)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마술의 중요한 포인트로 꼽아 과학과 마술의 일석이조의 지식을 얻는 재미를 선사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이승훈 과학 소통가와 김경덕 마술가가 나선 ‘아빠의 사생활’로, 중력을 거스르는 힘에 대한 실험이었다. 선풍기를 켜고 음파를 일정 수준으로 높인 뒤 구리가 감긴 철제 장식 안에 물체를 떨어뜨리자 일반적인 속도보다 느리게 떨어지는 실험이었다. 정은지는 자기장이라는 추론을 부산 사투리를 구사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에 몰아넣었다. 반면 송은이는 과학이라면 반복이 가능해야 하는데 매번 다른 물체를 낙하시키는 점 때문에 마술로 의심된다는 예리한 의견을 내놓았고 신지 역시 마술이라고 주장했다.

결과는 마술이었다. 이에 그 동안 한번도 답을 맞추지 못했던 신지가 마술이라는 사실을 알아내며 우수연구원에 등극해 웃음을 선사했다.

‘트릭 앤 트루’는 평소에는 생소하게 느꼈던 ‘공명현상’, ‘염력’, ‘자기장’, ‘푸코의 진자’에서 ‘미스트릭션’까지 과학과 마술 용어들을 단숨에 예능어로 바꾸어 놓으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지식을 선사했다.

또한, 다양한 상상력과 추리력을 총동원하며 진실에 파헤쳐가는 과정을 통해 ‘누구나 할 수 있으면 과학’이라는 멘트로 과학의 문턱을 낮추며 의미 있는 방송이라는 평까지 끌어내며 성공적인 런칭을 이어가고 있다.

‘트릭 앤 트루’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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