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오토쇼 참가…미래車 연구에 실리콘밸리 아이디어 공모
제네시스 G80 스포츠로 미국 공략 강화…기아차, 쏘울 터보 선보여


현대자동차가 16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6 LA 오토쇼'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를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는 전기차 기반의 완전 자율주행 콘셉트카로 미국자동차공학회의 자율주행 기준 수준에서 '완전 자율주행'을 의미하는 레벨 4를 충족했다.

내년 1월에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실제 주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는 '자율주행을 최대한 간단하게 구현한다'라는 취지로 개발됐다.

외관은 기존 아이오닉 일렉트릭 양산차와 별 차이가 없지만, 라이다(LIDAR)와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 시스템 등의 기술로 차량의 정확한 위치와 주변 차량을 비롯한 사물을 감지할 수 있어 안전주행이 가능하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오토쇼에 아이오닉 외에도 아반떼 등 승용 7대, 싼타페 등 RV 4대, 쏘나타 PHEV 등 환경차 5대, 쇼카 2대 등 총 19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현대차는 이날 오토쇼에서 미래 자동차 비전을 연구하는 '프로젝트 아이오닉'에 해외 집단지성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실로콘밸리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아이디어 공모인 '오픈콜'을 시행했다.

현대차는 오픈콜에서 선정된 전기차 기반의 무료 카쉐어링 스타트업 '웨이브카'와 아이오닉 일렉트릭 파일럿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웨이브카는 현대차가 제공한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광고를 부착, 광고수익으로 차를 운영하고 카쉐어링 고객은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2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오토쇼에서 'G80 스포츠'를 북미 지역 최초로 공개하며 북미 고급차 시장 공략을 가속했다.

G80 스포츠는 미국에서 내년 봄부터 판매될 예정으로 기존 제네시스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지난 8월 대형 럭셔리 세단 G80을 출시하며 미국에 진출했고 지난달부터 초대형 럭셔리 세단 G90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제네시스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딜러가 직접 고객 집 앞으로 시승차를 가져가는 등의 '찾아가는 서비스'를 내년부터 본격화할 방침이다.

내년 2분기에는 최종 계약을 제외한 모든 단계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찾아가는 판매'도 선보인다.

제네시스는 디자인 품질 강화를 위해 미국과 유럽에 별도의 디자인 전담 조직도 구성했다.

제네시스 유럽디자인팀의 담당 디렉터로 유명 자동차 디자이너인 알렉산더 셀리파노브 부가티 외장 디자인 담당을 영입했다.

제네시스 전략 담당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는 "글로벌 전담 디자인 조직간 경쟁과 협업을 통해 제네시스 디자인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LA 오토쇼에서 쏘울 터보 모델을 미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쏘울 터보는 최고출력 204마력의 동력성능을 지닌 1.6 터보 엔진과 빠른 기어 변속과 가속을 돕는 7단 DCT를 함께 탑재했으며 다음달부터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기아차는 쏘울 터보를 비롯해 K9, 카니발, K7, K5, 니로, 쏘울 전기차, 튜닝카 박람회인 'SEMA'에 선보여 호평을 받았던 콘셉트카 등 총 29대 차량을 전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blue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