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임이삭/사진제공=SBS ‘영재발굴단’
임이삭/사진제공=SBS ‘영재발굴단’
‘영재발굴단’에 그림 영재가 출연한다.

오는 16일 방송되는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최근 한 전시회에서 그림 하나도 엄청난 주목을 받은 영재를 찾아간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밑그림도 그리지 않고 오직 펜 하나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는 이 아이는 화장실은커녕 물도 마시지 않으며 그림을 그려냈다. 주인공은 바로 울진의 한 작은 마을에 사는 임이삭 군(13)이다. 이삭 군은 작은 도화지에는 차마 자신이 상상했던 그림을 다 담아내지 못해 가로 길이만 3m가 넘는 도화지에다 그림을 그린다고 하는데, 놀랍게도 그 안엔 디테일한 스토리도 다 담겨있어 그림을 본 사람들은 마치 영화 한 편을 본 느낌이 날 정도라고 한다.

특히나, 밑그림 하나 없이 그려야 하는 라이브드로잉은 그림 그리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전문 작가들도 굉장히 꺼리는 작업이라고 해 놀라움을 더했다. 그런데 이렇게 놀라운 능력을 갖춘 이삭이지만, 엄마의 생각은 다르다.

이삭이의 엄마는“이삭이가 영재라는 생각은 안 해요. 정말 연습장이 어떨 때는 하루에 한 권씩 쓸 때도 있어요. 그 활동들이 쌓여서 13살스럽지 않은 그런 드로잉이 나온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밝혔다.

매일 빠짐없이 그림을 그리다 보니, 손에 굳은살까지 박였다는 이삭이에게 이미 그림은 삶의 일부다. 몇 년 전, 엄마가 유방암 2기 말 판정을 받고 항암 치료를 하며 힘겨운 날을 보낼 때에도 이삭이는 묵묵히 엄마 곁에서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달랬다.

이런 이삭이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켜줄 멘토를 소개한 영재발굴단, 故 신해철과 세월호 희생자들의 추모작품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 만화가, 석정현 작가를 만났다. 거침없는 펜 놀림의 이삭이와 섬세한 터치의 석정현 작가는 과연 어떤 호흡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영재발굴단’은 오는 16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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