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아이들 좋아할 식판레시피 배워볼까' 인스타그램에서 인기 끈 식판 유아식

입력 2016-11-16 12:02:24 수정 2016-11-16 13:43:53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밍구스 식판>의 저자 김민정 씨 / 사진 키즈맘 김경림 기자


이유식에서 유아식으로 넘어가는 돌 무렵이면 엄마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재료 선택부터 식단 짜기, 음식 만들기, 싫어하는 식재료 먹이기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식사시간 미션들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에서 유아식판식으로 5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김민정(@ming___gu) 씨 역시 첫째 도준이에게 무엇을 먹일지 고민하던 초보 엄마였다.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면서 맛있게 먹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 끝에 유아식판에 밥을 담아주는 유아식판식을 시작했고, 아이 밥으로 고민 중인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유아식판식 레시피와 요리 노하우를 소개한 책 <밍구스 식판>을 출간했다.

두 살 터울의 도준이와 도원이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때 가장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는 김민정 씨가 추천하는 영양 만점 식판식 레시피.

kizmom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많더라. 비법이 있다면?

인스타그램은 소통과 꾸준함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두 가지 원칙을 지키다 보니 자연스럽게 팔로워가 늘었어요. 아이들 사진을 자주 올리는 평범한 엄마였지만 아이 식판식 사진을 올리자 엄마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낯선 메뉴에 도전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보며 플레이팅 방법을 따라하는 등 저도 많이 배웠죠.

kizmom 식판식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아이들에게 밥과 반찬을 골고루 먹이고 싶은 게 가장 컸어요. 둘째가 태어나니 어느 순간 큰아이 밥상에는 계란찜, 김, 국만 올라가더라고요. 식판을 사용하면 밥, 국, 반찬 세 가지를 준비해야 해서 자연스럽게 식단에 신경을 쓰게 돼요. 어떤 영양소가 부족한지 한눈에 보이니까 반찬이나 과일을 추가하기도 수월하고, 아이가 다 먹으면 '이번 끼니도 제대로 챙겨 먹였구나'하는 안도감이 들기도 하죠. 평소에 잘 안 먹는 음식도 식판에 담아서 "맛있게 하나씩 먹어볼까~" 하면 훨씬 잘 먹어요. 설거지도 간편하고요.

kizmom 식단 구성은 어떻게 하는지?

집에 있는 재료를 최대한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호박이 있으면 호박볶음을 하고 닭고기가 있으면 닭죽을 끓이는 식이에요. 보통 국, 밥, 고기, 채소, 과일을 준비하고, 밥 한 숟가락 위에 고기와 채소가 함께 올라가게끔 양을 조절해요. 일주일이나 한 달 단위로 식단을 구성하냐는 질문이 많은데 초보 엄마들의 경우에는 식단을 짜도 지키기가 쉽지 않아요. 식단에 맞춰 장을 보고 요리하는 게 버거워 쉽게 지칠 수 있으니 냉장고 속 재료를 활용하면 끼니 챙기기가 훨씬 수월해요.

kizmom 편식하는 아이를 위한 팁

어릴 때부터 다양한 식재료를 많이 접해본 아이가 편식이 덜하더라고요. 도원이와 도준이도 처음 보는 음식은 낯설어하지만 자주 접하다 보니 거부감이 덜해요. 저는 아이가 새로운 음식을 먹었을 때는 "우와! 도준이 아빠처럼 키가 엄~청 커지겠다", "최고 최고! 멋쟁이~" 등 다소 과한 반응을 보여주는 편이예요.

아이가 특정 식재료를 계속 거부한다면 조리법을 바꿔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굽거나 튀겨 주거나, 아이들이 먹기 어려워하는 식재료들을 잘게 다져서 잘 먹는 음식과 섞어줘요. 큰아이 도준이는 파프리카처럼 단단한 음식을 싫어해 잘게 잘라 볶음밥이나 주먹밥을 만들어서 먹이면 잘 먹어요. 도원이는 달걀을 싫어해 짜장이나 카레에 스크램블에그를 자주 섞어 먹어요.

kizmom 요리에 소질없는 엄마들을 위한 조언 한마디

요리는 어렵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렵지만, 쉽게 생각하면 의외로 간단한 분야예요. 저 역시 처음에는 아이가 먹을 밥은 얼마나 질게 해야 하는지, 국의 염도는 어느 정도로 맞춰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집에 있는 재료로 음식을 하다가 조미료를 넣기 전에 잘게 썰어주면 아이 음식이 뚝딱 만들어지더라고요. 같은 메뉴라도 입자 크기만 달리 하면 42개월 첫째와 20개월 둘째 모두를 위한 음식이 되죠. 처음부터 부담을 갖고 요리할 필요가 없어요.

◆ 밍구's 추천! 초간단 유아 식판식

사진 제공/싸이프레스


카레닭갈비 / 고기두부젓국 / 가지구이 / 멸치볶음

어렸을 때 할머니께서 겨울이 되면 종종 끓여주셨던 국이 가끔씩 생각날 때가 있어요. 두부와 돼지고기 그리고 새우젓을 넣어 맑게 끓인 국이었지요. 새우젓이 들어가 시원한 맛이 일품이랍니다.

사진 제공/싸이프레스


새우까스 / 소고기배추맑은국 / 배추나물 / 가지찜무침

고기 대신 아이들 성장발육에 좋은 새우를 듬뿍 넣어 새우까스를 만들어 봤어요. 새우의 씹는 식감이 싫거나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새우를 곱게 다지고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겼어요.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랍니다.


사진 제공/싸이프레스


맑은뼈다귀감자탕 / 시금치나물 / 표고들깨무침 / 묵은지무침

등갈비나 소갈비찜 같은 메뉴를 주면 뜯어먹는 재미가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답니다. 돼지 등뼈로 맵지 않고 맑은 감자탕을 끓여보았어요. 뼈에 붙은 살을 쏙쏙 떼어먹도록 하면 평소에 고기를 잘 먹지 않는 아이들도 호기심을 갖고 한 그릇 다 먹게 돼요.

김민정(밍구)의 <밍구스 식판>

인스타그램 5만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2살, 4살 도도형제 엄마 밍구의 유아식판식 레시피. 15~72개월 사이의 아이들이 꼭 먹었으면 하는 136가지 반찬과 그 반찬들로 조화롭게 구성한 74가지 식판을 소개하고 있다.

바쁜 육아에 긴 시간을 내기 어려운 요리 초보 엄마와 워킹맘 위해 진짜 기본 일상식, 편식 걱정 없는 아이디어식, 빠르고 간편하게 차려먹는 한 그릇 밥과 한 그릇 면, 어린이집 소풍가는 날 준비하기 좋은 도시락, 과자보다 맛있는 간식까지 적재적소에 필요한 레시피까지 다양하다. 1만3800원. 싸이프레스.

노유진 키즈맘 기자 genie89@hankyung.com
입력 2016-11-16 12:02:24 수정 2016-11-16 13:43:53

#식판식 , #인스타그램 , #25-36개월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