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택시 60대가 프랑스 파리에 추가 공급된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유럽법인(HME)은 10일(현지시간) 독일 오펜바흐에 있는 유럽법인에서 파리지앵 전기택시 회사인 STEP사(社)에 내년 말까지 투싼 ix35 수소전기차 60대를 공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김형정 현대차 유럽법인장, 마티외 가르디 STEP사 CEO 등이 참석했다.

프랑스 스타트업 기업인 STEP사는 지난해 말 5대의 투싼ix35 수소전기차를 도입해 프랑스 파리시를 중심으로 택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이달 초 투싼ix35 수소전기택시 7대를 추가 도입했다. 이번 계약으로 내년 말까지 60대의 투싼ix35 수소전기차가 공급되면, STEP사는 총 72대의 수소전기택시를 운용하게 된다. 세계 최초 양산에 성공한 국산 수소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세계 최대규모 수소전기택시 사업이 속도를 내게 되는 것이다.

'HYPE(Hydrogen Powered Electric)' 택시를 운영 중인 STEP사는 2009년 설립된 스타트업 기업으로, 프랑스의 세계적 가스업체 에어리퀴드 사(社)의 투자회사 ALIAD사가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에어리퀴드사와 수소차 시장 활성화, 청정 신재생에너지로서 수소 활용도 제고, 수소충전소 관련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의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STEP사가 투싼ix35 수소전기차 택시를 추가로 도입하는 이유는 물 이외의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는 데다, 승차감을 비롯한 차량의 전체적인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유럽법인 토마스 슈미트 부사장은 "수소전기택시는 깨끗한 도심용 이동 수단일 뿐 아니라 운전자와 고객을 위한 편안하고 신뢰할 만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실제 유럽에서 연평균 10만㎞를 주행하는 디젤 택시의 경우 연간 약 13.5t의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한다. 이러한 디젤 택시 60대를 수소전기택시로 대체할 경우 연간 800t 이상의 이산화탄소(CO2)를 줄이는 효과가 생긴다.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는 투싼ix35 수소전기차를 주요 대중교통 수단인 도심용 택시로 적극 활용할 경우,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차량 배출가스에 의한 대기 오염을 크게 개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에어리퀴드사와 함께 독일 오펜바흐에 있는 현대차 유럽법인(HME)에 하루에 약 30대의 수소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상업용 수소충전소를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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