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유럽 브랜드인 독일 오펠과 영국 복스홀이 내년에 야간주행 가시성을 개선한 차세대 인텔리룩스 LED 헤드 램프를 내놓는다. 적용 제품은 오펠의 신형 인시그니아 그란스포트로, 유럽에서 먼저 장착한 이후 한국 내에서 생산하는 다른 차종으로도 확대할 전망이다.

오펠이 내놓을 차세대 헤드 램프, 뭐가 다를까

12일 외신에 따르면 오펠과 복스홀은 초슬림 헤드 램프 안에 32개의 크고 작은 LED를 넣어 성능을 높였다. 사각지대를 크게 줄이는 집중조명을 포함, 다양한 기능이 야간 장거리 운행 때 가시성을 향상시킨다. 또 하이빔 상황에서 전방 400m까지 빛이 도달하며, 교통상황에 따라 밝기를 자동 조절한다.

오펠의 조명 엔지니어링부문 잉골프 슈나이더 매니저는 "지난해 오펠 소형차 아스트라를 통해 처음 소개한 인텔리룩스 LED 헤드 램프는 16개 세그먼트의 LED가 들어갔지만 차세대는 32개로 늘려 가시성 및 안정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헤드 램프 기술은 지능형으로 끝없이 발전하는 중이다. LED 숫자를 늘리는 것 외에 도로상황에 맞는 밝기와 빛의 방향설정에 주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조명의 점등 여부와 밝기 정도 그리고 색상과 조명이 비추는 장소 등을 자동차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일종의 '다기능'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 실례로 벤츠는 메인 빔에 3열로 배치한 84개의 LED와 기타 기능에 최적화한 25개의 LED로 구성한 멀티빔을 내세우는 중이다. 렉서스 및 아우디 또한 LED의 기능성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헤드 램프 진화의 끝은 결국 카메라를 내장해 사람의 눈과 같아지는 것"이라며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게 아니라 사물을 인식하는 데까지 다가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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