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언니들의 슬램덩크’ 화면 캡처 / 사진=KBS 제공
‘언니들의 슬램덩크’ 화면 캡처 / 사진=KBS 제공
홍진경의 꿈, ‘홍진경 쇼-페이크 다큐’의 약 68일간의 대장정이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아시아나 국제 단편 영화제’ 출품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30회에서는 약 68일간 쉼 없이 달려왔던 ‘홍진경 쇼-페이크 다큐’의 마지막 촬영기와 함께 영화 ‘내일도 미래라면’의 완성본이 드디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영화 공개에 앞서 공개된 ‘홍진경 쇼’의 마지막 촬영기에서는 주연을 맡은 홍진경과 민효린의 24시간 논스톱 촬영이 담겼다. 두 사람은 영화제 출품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장면과 연기를 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두 사람은 쉬지도, 잠을 자지도 못한 채 영화 촬영에 몰두하며 영화의 완성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들의 노력과 더불어 김원해·김슬기·김정민·조충현 등 화려한 카메오 군단까지 영화촬영에 합세해 완성도에 힘을 실었다. 이어 완성된 영화 ‘내일도 미래라면’은 ‘아시아나 국제 단편 영화제’ 특별 프로그램에 상영이 확정됐다.

밤을 세워가며 찍었던 영화가 드디어 공개됐다. 공개된 ‘내일도 미래라면'(감독 장진, 홍진경)은 홍진경이 담고자 했던 환경 문제에 일침을 가하며, 시청자들에게 미래 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을 안겨주었다. 특히 미래에서 온 소녀 역의 민효린의 대사 중 “내일 하루만 달라지면 제가 사는 미래가 달라질 거에요”라는 메시지는 상대적으로 환경문제에 무심한 현대인들에게 작은 울림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홍진경은 영화관람이 이뤄지는 순간까지 환경문제를 걱정했다. 남은 곗돈으로 분리수거 이용 안내 용지를 제작해온 것. 홍진경의 뜨거운 열정은 그의 일상 속에서 ‘홍진경 쇼’는 끝나지 않았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 홍진경은 “꿈을 꾸는 건 아무데나 꿀 수 있고 참 쉬운 일인데, 꾼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어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고, 감독님과 슬램덩크 팀이 아니었다면, 시작만했지 마무리를 못했을 것”이라며 벅찬 소감을 드러냈다.

홍진경 쇼의 멘토로 큰 힘을 실어준 장진 감독은 홍진경을 향한 든든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영화 한 편으로 어떻게 그의 이야기를 다 들을 수가 있겠어요. 그냥 홍진경의 삶이 끊임없이 자신의 쇼를 할 것이고, 페이크 다큐가 첫 시작이 아닐까”라며 앞으로 다시 보여줄 ‘홍진경 쇼’라는 꿈을 아낌없이 응원했다. 뿐만 아니라 장진 감독은 “그가 나한테 보여준 저돌적인 진심은 선입견을 깨게 만들었어요”라며 코믹한 이미지의 홍진경이 아닌 새로운 홍진경을 발견했다고 밝히며, 슈퍼모델, 예능인, 영화 기획자까지 다재 다능한 능력을 가진 홍진경이 그려낼 다음 꿈은 또 어떨지 많은 이들이 기대를 높였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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