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공항 가는 길’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공항 가는 길’ / 사진=방송 화면 캡처
‘공항 가는 길’ 김하늘과 이상윤이 돌고 돌아 다시 공항에서 만났다.

10일 방송된 KBS2 ‘공항 가는 길’(극본 이숙연, 연출 김철규) 최종회에서는 박진석(신성록)과 이혼한 최수아(김하늘)가 서도우(이상윤)와 문자만 하는 사이로 지내다가 결국 공항에서 마주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앞서 제주도를 떠난 최수아가 걱정됐던 서도우는 서울로 향했고, 두 사람은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최수아는 남편 박진석(신성록)과 이혼 문제로 고민했고, 서도우는 “내가 먼저 겪어봤다. 이혼 쉬운 일 아니다. 내 한때를 다 부정하는 것이 아니냐”며 위로했다.

다음날 서도우는 민석 삼촌(손종학)에게 최수아를 “가족 같은 사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최수아는 박진석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그는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 박진석에게 “어디서 누구랑 사는지 중요하다. 당신이랑 나, 헤어지는 걸로 정리하자”고 말했다. 박진석은 극복해야 할 고비라고 말했지만 최수아는 “고비 아니다. 이미 부서졌다”고 못을 박았다.

서도우와 박진석의 대립도 이어졌다. 박진석은 서도우에 “내가 다 덮어주기로 했으니까 와이프에게 돌아가라”라고 말하며 소리를 질렀다. 순간 최수아가 나타났고, 박진석은 멍해진 모습으로 자리를 떠났다.

박진석은 송미진(최여진)을 찾아가 힘들어했다. 그는 과거 폐소공포증에 대해 언급하며 “혼 나는 게 무서웠던 게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한테 내쳐지는 게 무서웠던 거다”라고 고백했다.

결국 박진석과 최수아는 이혼을 하게 됐다. 최수아는 서도우를 만나 “좋지만도 않고, 애썼다고 나에게 말도 못하겠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당분간 문자로 만나자며 “떨어져 있으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서도우는 그러자고 수락하며 최수아에 대해 “세상과 뚝 떨어진 곳에서 평생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각자 서울과 제주도에서 문자만 주고받으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최수아는 승무원들을 교육하며 다시 일을 시작했고, 서도우는 건축 일을 하며 바쁘게 지냈다.

그러던 중 최수아는 딸이 썼던 편지를 읽었고, 제주도에서 행복해 보였다는 말에 비로소 밝게 웃었다. 결국 최수아는 “행복해지는 게 세상에 미안하면 만나지 말고 혼자라도 행복해지고 싶으면 만나자”는 서도우의 말을 기억해내고 공항으로 향했다. 같은 시간 서도우 역시 김하늘과 여행을 위해 공항으로 갔다.

두 사람은 과거 처음 공항에서 만났던 모습 그대로 마주했다.

모든 인물들이 100% 만족할 만한 삶을 살지는 못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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