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사랑하지 않고 배길 수 없다. MBC ‘쇼핑왕 루이’에는 각양각색 사연으로 얽힌 세 커플이 있다. 오늘(10일) ‘쇼핑왕 루이’의 모든 이야기가 결말을 맺는 가운데, 애틋하고 풋풋하고 또는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선보였던 ‘뭉실 커플’, ‘방귀 커플’, ‘집사 커플’의 이야기들을 되돌아본다.

◆ 서인국X남지현, 순도 100% 청정 로맨스

‘쇼핑왕 루이’ 서인국, 남지현 / 사진제공=MBC
‘쇼핑왕 루이’ 서인국, 남지현 / 사진제공=MBC
주인공 루이(서인국)과 복실(남지현)의 별명은 ‘뭉실 커플’. 두 사람의 강아지처럼 귀여운 외모는 물론 순한 성격에 제격인 별명이다. 재벌 3세 화초남과 현대 문명에 뒤떨어진 강원도 산골짜기 소녀의 사랑은 여타의 신데렐라 스토리와 달랐다. 복실이 기억을 잃은 루이를 만나 보살펴 주면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자연스레 빠져 들어갔다. 루이의 기억이 돌아오고 그의 정체가 밝혀지고 나서도 순수한 로맨스는 계속 됐다. 복실은 루이에게 그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았고 여전히 자신의 옥탑방에 살았다. 루이는 복실과 한 집에 살지 못하는 대신 옥탑방이 있는 건물을 황금자(황영희)에게 몰래 사주고 관리를 부탁했다. 또 두 사람은 매일 밤마다 메신저 채팅을 주고받으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마치 실제 연인 사이를 방불케 하는 두 사람의 호흡은 안방극장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 오대환X임세미, 볼수록 빠져드는 허당 로맨스

‘쇼핑왕 루이’ 오대환, 임세미 / 사진제공=MBC
‘쇼핑왕 루이’ 오대환, 임세미 / 사진제공=MBC
뜻밖의 러브라인이었다. 백마리(임세미)는 극 중 철저히 계산된 이미지와 행동만을 선보이는 인물. 그가 앞서 루이나 차중원(윤상현)을 좋아하는 것처럼 행동한 것 역시 계산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재력 있고 능력 있는 남자를 만나 자신의 커리어 상승에 도움을 얻으려 했던 것. 그러나 복실의 등장으로 모두 수포로 돌아가고 백마리를 찾아온 인연은 조인성(오대환). 백마리의 차에 큰 실례(차 안에서 대변을 보는 실수를 저질렀다)를 범하며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긴 그는 백마리에게 헌신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는 중이다. 백마리가 사람들이 많은 야외극장에서 방귀를 뀌고 당황하자 “이 방귀는 제가 뀐 것”이라고 대신 누명을 쓰기도 했다. 이 일로 시청자들은 이 커플을 ‘가스 커플’이라 부르는 중. 조인성은 항상 아빠 미소로 백마리를 바라보며 그의 곁을 지키고자 한다. 그럴 때마다 백마리는 툴툴대며 그를 밀어내곤 하지만,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드는 허당 로맨스가 마지막 회에서 제대로 성사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 엄효섭X김선영, 본 적 없는 집사 로맨스

‘쇼핑왕 루이’ 엄효섭, 김선영 / 사진제공=MBC
‘쇼핑왕 루이’ 엄효섭, 김선영 / 사진제공=MBC
집사 김호준(엄효섭)과 집사 허정란(김선영)는 예상치 못한 중년의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매회 웃음을 자아냈다. 루이의 최측근 김 집사와 루이 할머니인 최일순(김영옥)의 최측근 허 집사는 이른바 ‘연애고자’. 한 평생 집사로서 일순-루이를 모시는 데 살아왔던 이들은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해보지 못하고 세월을 보냈다. 그러던 중 김 집사가 루이를 찾기 위해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두 사람의 만남도 시작됐다. ‘모태 솔로’인 탓에 때로는 서로의 마음을 확신치 못하고 갈등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연애 경험이 없기에 더 솔직하게 더 과감하게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김 집사와 허 집사의 박력 넘치는 키스 신이 두 사람의 최고 명장면이었다.

한편, 지난 9일 방송된 ‘쇼핑왕 루이’ 15회에서는 골드라인과 싱싱라인 직원들이 단체로 떠난 단합대회에서 복실이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루이가 복실을 찾아낼 수 있을지, 단합대회에 함께 있었던 조인성과 백마리는 어떤 도움을 주게 될지, 뒤늦게 납치 소식을 알게 될 김 집사와 허 집사 역시 복실을 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게 될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쇼핑왕 루이’ 마지막 회는 1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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