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쇼핑몰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황경진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0일 ‘중국 전자상거래(e-Commerce) 시장의 최근 현황 및 동향’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해 3조8800억 위안(약 656조원) 규모로 1년 전보다 33.3% 커졌다. 같은 기간 이용자 수 역시 14.3% 늘어난 4억1300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이용자 중 해외 직구(직접 구매) 이용자는 4091만명(9.9%)를 차지했다. 해외 직구 소비액은 1인당 5630위안(약 95만원)이었다. 주로 미용화장품(53.4%), 분유·유아용품(47.6%), 의류가방(37.8%) 순으로 구입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PC 기반의 쇼핑몰보다 간편한 결제시스템 등을 갖춘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급성할 것이라고 황 위원은 전망했다. 그는 “중국 시장에서는 위챗 등 한국의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용 메신저 플랫폼을 활용한 쇼핑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오프라인 판매 대리상 일원화와 현지 맞춤형 상품·서비스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국내 기업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경제특구 지정을 통한 통관·세무·금융·수출지원 등 온라인 수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