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티아라 효민(왼쪽부터)·큐리·보람·소연·지연·은정이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티아라 효민(왼쪽부터)·큐리·보람·소연·지연·은정이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티아라만큼 우여곡절을 겪은 팀이 또 있을까. ‘보핍보핍’ ‘롤리폴리’ ‘러비더비’ 등 자신들만의 확고한 색을 유지하며 승승장구하던 티아라는 멤버 간의 불화로 의도하지 않았던 구설수에 올라 대중의 지탄을 받았다. 티아라는 중국 시장 진출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다. 2014년 중국에 진출한 티아라는 현재 중국 내 K팝 여자 가수들 중 가장 큰 팬클럽을 보유할 정도로 한류스타다. 1년 3개월 만에 컴백하는 티아라는 지난 7년 동안 많은 일을 겪으면서 좀 더 단단해졌고, 여유로워졌다.

10. 이번 타이틀곡 ‘띠아모(TIAMO)’는 그동안 티아라가 했던 노래들과 많이 다르다.
소연: 매번 후크송에 눈에 띄는 콘셉트를 강조했던 무대를 했었는데 이번엔 그렇지 않으니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어색했다.
은정: 우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노래가 다른 걸그룹들은 평소에도 많이 하는 콘셉트지만, 우리는 그동안 이런 여성스러움이 묻어나는 곡을 해본 적이 없다. 이게 또 티아라한테는 변신이라고 생각했다.

10. ‘띠아모’가 ‘너를 사랑해’란 뜻의 이탈리아어다. 팬들에게 보내는 노래인건가?
소연: 이단옆차기가 곡을 써줬는데, 처음부터 팬들을 생각하면서 만든 노래는 아니고 가사가 팬들을 떠올리게 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행복하면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한 가사인데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멤버 모두 팬들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은정: 모든 연예인들이 팬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겠지만, 우리 팬들은 우리와 같이 산전수전 겪고 동고동락한 느낌이 크다. 그래서 애틋한 마음이 든다.

티아라 은정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티아라 은정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10. 중국에선 왕성한 활동을 했지만 국내 팬들과 오랜만에 만난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보람: 해외에 자주 왔다 갔다 해서 한국 팬들과의 교류가 짧아지다보니 걱정이 좀 많았다. 팬들과 얼른 만나서 같이 좋은 추억 만들 수 있게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
큐리: 한국 팬들 볼 기회가 공항 밖에 없었다. 이렇게 완전체로는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우리 한국 활동을 기다려주신 팬들을 볼 기회가 생겨서 설렌다.

10. 오랜만에 국내 컴백이니 좋은 결과를 얻고 싶은 욕심이 날 법도 한데?
효민: 꼭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생각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무대, 팬들과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은 것이 먼저다. 멤버들끼리도 우리가 방송 활동하는 시간들을 소중히 해서 좋은 시간을 만들어보자고 얘기했다.
지연: 진짜 큰 욕심 없다. 나만 기대를 안 하는 건가.(웃음) 열심히 준비해서 최선을 다하고, 그 뒤에 따라오는 결과에는 연연하고 싶지 않다.
소연: 1등이 된다면 더 좋지.(웃음) 하지만 힘이 부쳐서 1등이 안 된다고 하더라도 팬들의 마음만으로도 충분하다. 팬들이 우리 노래의 순위가 높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래를 들어주는 걸 안다.

10. ‘보핍보핍(Bo peep Bo peep)’이나 ‘롤리폴리(RolyPoly)’ 등 티아라의 노래는 언제나 포인트 안무가 있었는데, 이번에 눈여겨 볼만한 안무가 있다면?
은정: 가사 중에 ‘암호’가 있는데, 그때 수화를 응용한 안무를 한다. 안무가 선생님이 팬들과 소통할 암호를 생각하다가 수화가 암호처럼 보이지 않겠느냐고 아이디어를 내줬다.
효민: 항상 독특하거나 요란한 느낌의 안무를 했었는데(웃음) 한번쯤은 이렇게 담백한 느낌, 편안한 느낌으로 볼 수 있는 안무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큐리: 노래 분위기에 맞춰 안무를 짰다. 아무래도 예전처럼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안무보단 여성스러운 안무를 많이 보여줄 것 같다.

티아라 소연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티아라 소연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10. 티아라가 올해로 데뷔 만 7년이 넘었다. 포미닛·시크릿 등 데뷔 동기들이 ‘7년차 징크스’를 겪었는데 티아라는 이에 대해 얘기 나눠본 적 있나?
소연: 우린 중간 중간 힘들 때 재계약을 했다.(웃음) 가까운 미래에 대해 얘기해 본 적은 없지만, 신화나 젝스키스 선배들처럼 티아라란 이름이 오래 갔으면 좋겠다. 나중에 누군가는 평범한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가수가 아닌 다른 일을 할 수 있지만 팬들이 기다려주시고, 계속 지켜주시면 언제든 뭉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
은정: 여섯의 마음이 하나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것 같다. 티아라란 이름이 싫을 때도 있었고, 미울 때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한테 꼭 필요한 이름이고 소중하다는 걸 멤버 모두가 알고 있다.
효민: 애증의 티아라다.(웃음) 너무 싫고 너무 지긋지긋해서 티아라를 안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티아라는 우리 인생에서의 전부고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소중한 이름이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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