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 교과서로 불리는 미쉐린 가이드(미슐랭 가이드)는 세계적인 타이어 브랜드 미쉐린이 발간하는 레스토랑 및 호텔 평가서로, 무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이번에 출간한 28번째 에디션은 아시아에서 4번째로 대한민국 서울을 다뤄 그 어느 때보다 국내의 관심이 집중됐다.

자동차 전체대수가 3,000여 대에 불과했던 1900년 프랑스에서는 도로 여건과 부족한 정보로 인해 운전을 하는 건 모험 그 자체였다. 이에 미슐랭 형제는 타이어 교체법과 주유소 위치, 맛있는 식당, 숙박시설의 정보를 담은 책자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미쉐린 가이드의 시초로 지금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타이어회사의 미식 기준, 미쉐린 가이드란?

1904년 첫 번째 국외편인 벨기에편을 발간하고, 1926년에는 레스토랑의 음식 평가기준인 '미쉐린 스타'가 등장한다. 이렇게 100여 년간 미쉐린 가이드에서 스타를 받은 각 국의 레스토랑과 셰프들은 최고의 영예와 함께 그 나라 그 지역의 관광명소와 유명인으로서 각광받고 있다. 2016년 기준 미쉐린의 스타를 받은 스타 레스토랑은 세계 2,700곳이며, 최고 영예인 3스타 레스토랑은 이 중 111곳에 불과하다. 이번 서울편에서 3스타의 영예를 안은 레스토랑은 두 곳이다.

▲스타 레스토랑, 누가 어떻게 선정하나?
인스펙터라고 불리는 미쉐린 평가원들은 글로벌 호텔 및 레스토랑에서 전문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인력들로 구성했다. 가이드 평가원 기준에 맞는 엄격한 수련과정을 통과한 후 평가업무를 시작한다.

이들은 익명으로 활동한다. 일반 고객과 동일한 방식으로 불시에 예약하고 방문, 공정성을 위해 식사값도 직접 낸다. 예약 시 매번 다른 가명과 전화번호를 사용하며 심지어 연락처를 주기적으로 변경, 레스토랑에서 평가원과 일반 고객을 구분할 수 없도록 한다. 여기에 평가원 순환제도를 통해 매년 다른 지역을 평가하게 한다. 모두가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서다.

타이어회사의 미식 기준, 미쉐린 가이드란?

평가대상에 오른 레스토랑은 수 차례 평가원의 방문을 받는다. 이후 팀 모두가 별점을 부여하는 스타세션을 통해 만장일치로 별의 수여를 결정한다.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별점 수여 여부는 개인 의견이 아닌 장시간의 논의를 거친다.

평가기준은 5가지다. 요리재료의 수준과 요리법 및 풍미의 완벽성, 요리의 개성과 창의성, 가격에 맞는 가치, 마지막으로 전체 메뉴의 통일성과 언제 방문해도 변함없는 일관성 등이 그 것이다.

타이어회사의 미식 기준, 미쉐린 가이드란?

▲제네시스, 미쉐린 가이드와 손잡다
이번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 발간을 기념해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쉐린코리아와 공동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미 세계적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은 미쉐린 가이드의 명성이 럭셔리 브랜드 입지를 다지고자 하는 제네시스의 마케팅 전략과 부합한다는 판단에서다.

제네시스 총괄 피츠제럴드 전무는 "향후 미쉐린과 독특하고 매력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으며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해 추후 미쉐린과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을 시사했다. 이번 미쉐린과 공동 마케팅을 제안한 자동차회사는 제네시스 외에 여러 곳이 있었다는 게 미쉐린측 설명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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