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굿판’을 벌였다는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청와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오전과 오후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 기독교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와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를 각각 만나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경청했다.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등 성도들에게 오해를 받을 사이비 종교 관련 소문 등은 사실이 아니다”고 거듭 해명했다.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담화에서도 “제가 사이비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박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정국과 관련한 종교계 원로의 고견을 청취했고, 원로들은 현재 시국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뒤 하루빨리 정국이 안정되길 바란다는 뜻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각각 40여분 정도 진행된 이번 면담에서 정국 수습 방안과 관련해 구체적인 의견 교환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 청와대 관계자는 “종교계 원로들은 정치적인 측면보다는 기도를 하면서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등 종교적 관점에서 의견을 많이 주셨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염 추기경은 `마음이 온유한 사람은 복이 있다`면서 온유를 강조했으며 김장환 목사는 성경의 로마서 12장을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삼환 목사도 기도하고 성경 구절을 읽은 것으로 전해졌다.김장환 목사측은 “로마서 12장은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라, 어려울 때는 하나님의 뜻을 잘 생각해 길을 찾으라`는 내용”이라면서 “어려운 시국이니까 하느님의 뜻을 잘 분별하라는 의미에서 이 부분을 (대통령께) 읽어드린 것 같다”고 전했다.로마서 12장은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물로 드리라”로 시작해 “악에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끝맺는다. 12장 14절은 “너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는 내용도 담고 있다.박 대통령은 9일 오후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비정상회담` 박해진, 운동화 얼마나 많았으면…"우리 집 홈쇼핑하는 줄 알더라"ㆍ`안녕하세요` B.A.P 영재, 요요 실력 선보이며 고민 주인공 폭풍 응원ㆍ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굿’ 소문 부인…종교계 원로 잇단 면담ⓒ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