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진세연이 ‘옥중화’에서 주인공 옥녀 역을 맡아 열연했다. / 사진제공=MBC
진세연이 ‘옥중화’에서 주인공 옥녀 역을 맡아 열연했다. / 사진제공=MBC
배우 진세연이 ‘옥중화’를 통해 51부작 대장정을 이끌었다.

진세연은 지난 6일 종영한 MBC ‘옥중화’에서 주인공 옥녀 역을 맡았다. 옥녀는 극 중 전옥서 다모서부터 시작해 체탐인, 소격서 도류, 외지부를 거쳐 마침내 옹주의 신분을 되찾는, 그야말로 ‘다사다난의 아이콘’인 인물. 그만큼 옥녀를 연기하는 일이 녹록치 않았으리라.

이날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 진세연은 극중 소윤 세력을 척결하는 데 힘을 보탠 사병들에 공을 돌리며 “소윤의 전횡으로 병들어가던 백성을 모두 구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반드시 전하께 전해 여러분의 공을 치하할 것이다. 역사가 기억할 것”이라고 말하는 옹주의 강단있는 모습을 연기했다.

올해 만 22세의 배우 진세연은 지난 2011년 SBS ‘괜찮아, 아빠딸’로 데뷔했다. 이제 5년차 배우지만 필모그래피는 누구보다 탄탄하다. 그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만 해도 ‘내 딸 꽃님이’, ‘각시탈’, ‘다섯 손가락’, ‘감격시대’, ‘닥터 이방인’ 등 10여 편에 달하고 총 5편의 영화로 스크린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특히 드라마는 대부분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한 히트작에 해당한다. 이처럼 그는 일일 드라마부터 주말드라마, 미니시리즈, 시대극, 코미디 영화, 공포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쉼 없는 행보를 보여 왔다.

진세연은 ‘옥중화’를 통해 액션 연기, 신들린 연기 등 연기 도전을 펼쳤다. / 사진제공=MBC
진세연은 ‘옥중화’를 통해 액션 연기, 신들린 연기 등 연기 도전을 펼쳤다. / 사진제공=MBC
그렇기에 ‘옥중화’에서 진세연의 연기력 뒤에 ‘논란’이라는 단어가 더 쉽게 붙었다. 진세연은 상황과 감정의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 일관된 발성, 톤, 표정 연기로 연기력 논란을 빚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점차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는 했으나, 그의 연기 경력을 고려하면 연기력 논란이 불거졌다는 사실 자체가 더욱 아쉽다.

연출을 맡은 이병훈 PD는 앞서 진세연의 연기에 대해 “믿고 따라와달라고 했는데 정말 믿고 따라와줬다. 연기에 수준이란 있을 수 없다.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연기자가 시청자들을 만족스럽게 할 수는 없다. 스물셋 나이에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발전할 것이고 퇴보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병훈 PD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 진세연이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연기를 선보인 것은 아니지만, 옥녀를 연기하기 위해 액션을 펼치고 때로는 신들린 연기에 도전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다했다.

그리고 마침내, 진세연은 옥녀로서 MBC 주말 사극의 대장정을 무사히 마쳤다. ‘옥중화’는 방영 내내 동시간대 1위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이 작품 역시 진세연이 주연으로 활약한 히트작 대결에 나란히 오르게 될 것이다. 진세연이 ‘옥중화’를 터닝 포인트 삼아, 차기작에서는 논란 없이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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