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종영①] 진세연X고수, 조선 판 변호사로 해피엔딩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옥중화’ 캡처 / 사진제공=MBC

‘옥중화’가 조선시대 외지부를 조명한다는 목표를 이루고 해피엔딩을 맞았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옥중화’ 마지막 회에서는 옥녀(진세연)가 윤태원(고수) 등 조력자들과 힘을 합쳐 소윤 세력을 척결하고 옹주로 복권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명종(서하준)과 함께 궐 안팎으로 내금의부를 해산하고 강선호(임호), 성지헌(최태준) 등을 구해내며 활약했다. 윤원형(정준호)과 정난정(박주미)은 도주를 시도했으나 민동주(김윤경)의 배신으로 결국 윤태원에게 직접 추포됐다. 윤태원은 자신을 살려 달라는 아버지 윤원형에게 “아버지, 한 번은 불러보고 싶었다”면서 “죗값을 치르셔야 한다”고 오열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함께 추포된 정난정은 모친 고문을 당하면서도 자신의 죄를 모르는 체 했으나 민동주와 동창(여호민)의 고발로 모든 것이 들통 나 참형 위기에 처했다. 결국 윤원형과 유배를 가게 된 정난정은 옥녀의 환청을 보는 등 정신 이상 증세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윤원형도 정난정의 죽음을 뒤늦게 발견하고 자결을 택했다. 결국 악인들이 스스로 죗값을 치르게 된 것.

‘옥중화’ 캡처 / 사진제공=MBC

두 사람의 최후를 전해들은 옥녀는 과거 자신이 정난정에게 “윤원형 대감이 마님을 만나 대운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던 일과, 이후 앙숙으로 마주하고서는 “두 사람이 만나 함께 파국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던 일을 떠올리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옥녀는 옹주로 복권돼 명종과 마주했다. 그러나 옥녀는 “아직 궐 밖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입궁 생활을 거부했다. 옥녀는 자신이 태어나 오래도록 지냈던 전옥서에 불합리했던 처우를 개선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그로부터 1년 뒤, 옥녀는 윤태원과 함께 외지부로서 활약했다. 옹주의 신분을 가졌음에도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누명을 쓴 힘없는 백성들 옆에 서기로 한 것.

이로써 ‘옥중화’는 그간 조선시대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교도소이자 죄수를 다루는 관청 전옥서부터, 조선시대 판 변호사에 해당하는 외지부를 조명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옥중화’ 후속으로는 오는 12일부터 새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가 방송될 예정이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