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오 마이 금비’ 티저 / 사진제공=KBS2
‘오 마이 금비’ 티저 / 사진제공=KBS2
‘오 마이 금비’가 시작은 감동인 듯싶었지만, 끝은 코믹한 반전 티저를 공개했다.

‘공항가는 길’ 후속으로 방영될 KBS2 새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 이명희, 연출 김영조)가 말싸움뿐만 아니라, 화투 실력으로도 아빠 모휘철(오지호)을 쥐락펴락하는 딸 유금비(허정은)의 유쾌한 일상으로 심상치 않은 부녀 관계를 예고했다.

지금보다 한참 더 어린 금비의 영상을 되돌려보며 눈에는 눈물이, 입가에는 웃음이 가득한 티저 속 휘철. 짠한 부성애가 느껴지며 안타까움과 뭉클함을 선사했지만, 휘철과 보는 이들의 눈물이 쏙 들어가게 만드는 찰진 ‘짝’ 소리가 있었으니, 바로 금비가 화투를 치는 소리였다.

게다가 어디서 배운 것인지, 화투패를 이마에 붙인 채 “아빠는 광박에 피박이야. 빨리 (돈)줘”라는 금비의 귀여운 재촉은 함께 있어주지 못했던 딸의 어린 시절을 보며 눈물에 젖어있던 휘철의 감성을 산산조각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이들 부녀가 재미있다는 듯 환한 웃음으로 지켜보고 있는 고강희(박진희)는 그녀가 휘철, 금비와 어떤 정을 쌓아갈지 궁금증을 불어넣고 있다.

바라만 봐도 즐거운 에너지가 느껴지는 휘철, 금비, 강희의 일상은 지난 21일 KBS 별관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화투왕이 된 허정은을 보며 오지호와 박진희는 물론,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까지 미소를 참지 못하고 흐뭇하게 지켜봤다고.

관계자는 “극 중 금비가 치매와 증세가 비슷한 ‘니만-피크병’에 걸리다 보니, 치매 예방에 좋다는 화투를 이용해 휘철, 금비, 강희의 관계가 드러나는 티저를 제작하게 됐다”며 “금비가 기억을 잃어가는 병에 걸리지만, 티저에서도 엿볼 수 있듯, 눈물에 기대는 드라마가 아닌,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이 함께 하는 드라마를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오 마이 금비’는 아동치매에 걸린 10살 딸 금비를 돌보며 인간 루저에서 진짜 아빠가 되가는 남자 휘철이 함께 만들어갈 아름다운 힐링부녀드라마. 전호성 작가와 이명희 작가가 공동 집필하고, ‘아이리스’, ‘신데렐라 언니’, ‘징비록’, ‘장영실’ 등의 김영조 감독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감성 연출을 더한다. 오는 11월 16일 첫 방송.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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