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클래스 앞세운 벤츠는 '쾌속 질주'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달 한국 시장에서 6000대 이상을 팔아 수입차 역대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수입차 전체 판매는 2만대를 넘어서면서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0월 수입차 신규 판매 대수가 지난해 같은 달 1만7423대에 비해 18.3% 증가한 2만612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월간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 5월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이후 6~9월 넉 달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누적 판매는 18만5801대로 전년 동기(19만6543대) 대비 5.5% 줄었다.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 12월 2만4366대로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회사 명의 차량 과세 강화와 아우디·폭스바겐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 등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달에는 신형 E클래스(사진)를 앞세운 벤츠가 전년 동월 대비 72.4% 늘어난 6400대를 판매하며 전체 수입차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단일 브랜드가 한 달에 6000대 이상 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솔린 모델인 E300과 E300 4매틱(4륜구동), 디젤인 E220d 등 주력 3개 모델은 합계 3866대로 벤츠 전체 판매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2위 BMW도 71.6% 늘어난 5415대를 판매하며 벤츠를 바짝 뒤쫓았다. BMW는 내년 상반기 신형 5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5시리즈 현재 모델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520d는 지난달 1732대 팔리며 수입차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