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역대급` 이었던 폭염도 한순간에 물러가고, 아침저녁으로 외투 없이는 버티기 힘든 날씨가 찾아왔다. 더위는 사라졌지만, 일교차가 10도 이상 되는 날씨는 외출 때마다 옷장 앞에서 망설이게 한다.더 큰 문제는 이러한 날씨가 사람의 면역력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다. 떨어진 기온과 건조해진 날씨는 바이러스의 활동을 좋게 하는 한편, 우리 몸의 방어력을 약하게 한다. 감기나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부터 비염 등 각종 알레르기 질환까지도 이때 부쩍 늘어난다.각종 질환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집안 내 세균성 물질들과 곰팡이는 물론 집먼지진드기나 반려동물의 털을 비롯한 각종 알레르기 원인 물질들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 역시 이젠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 환절기 집안관리를 도와주는 가전제품들의 인기도 나날이 높아가는 상황이다. 그럼 환절기용 가전제품들을 잘 고르는 방법은 무엇일까?■ 환절기에 좋은 공기청정기는 따로 있다공기청정기는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질환으로부터 우리 몸을 방어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가전제품이다. 특히 환절기에는 그 역할이 더 중요한데,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 감기와 기침형 천식의 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비롯해 각종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창밖으로는 여름내 낮았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집안에서는 추워진 날씨에 창문을 여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집안에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비롯한 각종 유해가스 들도 실외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여 우리 몸을 위협하기 시작한다.따라서 환절기를 대비해 공기청정기 구매한다면 바이러스, 곰팡이, VOCs 등을 모두 제거할 수 있는지 따져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최근에는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 천식 등 공기를 매개로 한 알레르기성 질환 등 각종 환경성 질환을 완화할 수 있는 제품들도 출시되어 있으므로 해당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반드시 따져보고 구매하길 권한다.공기청정기를 구매 시에 꼼꼼히 따져봐야 할 또 한가지 사항은 바로 공기정화 방법이다. 대부분 공기청정기는 팬을 이용해 공기를 흡입해 필터로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필터식을 사용한다. 그만큼 신뢰도가 높지만, 유지·관리가 쉽지 않으므로 필터의 수명과 교체의 용이성을 꼼꼼하게 따져 고르는 게 좋다. 더욱이 항균 목적으로 필터에 여러 물질을 첨가하는 경우가 많아 필터 성분 또한 확인해보는게 좋다. 얼마 전에는 다수의 공기청정기 및 차량용 에어컨의 필터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OIT(옥틸이소티아졸론)가 검출되어 큰 논란을 낳기도 했다.최근에는 필터를 쓰지 않는 청정기도 있어 구매 시 점검할 사항이 늘어났다. 과거 필터식이 아닌 공기청정기는 비교적 저렴한 음이온이나 정전기를 이용한 방식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광촉매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한 무 필터 공기청정기들이 필터식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어 새로 공기청정기 사거나 과거 공기청정기로 별 효과를 보지 못한 이들이라면 구매를 고려해 봄 직하다.■ 가습기, 세척이 간편한 것을 골라야가습기 살균제 문제로 인해 가습기를 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가습기는 환절기 필수 가전 중 하나이다. 전문가들은 환절기 습도 유지가 필수라고 말한다. 건조한 환경에서는 인체의 필터 기능을 하는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침투가 훨씬 쉬워지기 때문이다. 그럼 가습기를 잘 고르는 방법은 무엇일까?가습기를 사용 시 가장 우려되는 문제는 바로 위생이다. 가습기는 따뜻한 데다 많은 양의 수분을 담고 있어 세균이 증식하기 쉽고 증식된 세균이 공기 중으로 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종류의 가습기를 택하든 자주 세척해야 하며, 그래서 가습기는 무엇보다도 세척하기 쉬운 제품을 골라야 한다.소음도 확인해볼 사항이다. 가습기는 생활 가전이므로 너무 시끄러우면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등의 불편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아이 방에서 사용할 경우 적당히 시끄러운 수준의 백색소음이 발생하는 제품은 오히려 아이의 숙면을 도울 수도 있기에 너무 정숙함만을 강조할 필요는 없다.전력소비량도 중요하다. 가습기는 종일 틀어놓는 제품이므로 전력소비량이 큰 제품을 사용 시 `누진세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가습기는 장소와 용도에 맞춰 구조와 소음, 전력소비량 등을 꼼꼼하게 고르는 것이 좋겠다.■ 집먼지진드기의 온상! 침구 관리는 어떻게 할까?환절기 대비를 위해서는 습도와 공기 외에도 침구와 옷장 관리가 중요하다. 환절기는 이불이 두꺼워지고 가습기를 사용하기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침구와 옷장 내 진드기 번식이 쉽고 부쩍 두꺼워진 침구류는 자주 세탁하기 어렵다. 특히 침구 속 세균성 미세먼지가 폐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침대 매트리스나 이불의 진드기, 먼지 등을 잡아주는 가전인 침구청소기 관련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침구청소기는 현재 초창기에 있는 시장인 만큼 업체마다 제각기 다른 방식을 쓰고 있어 제품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자외선과 진동을 이용한 방식, 흡입의 강도를 극대화한 방식, 브러시를 이용해 침구 위의 먼지를 쓸어내는 방식 등이 각기 자신들의 장점을 내세우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가령 흡입력이 강한 청정기는 진드기를 잘 빨아들이는 기능에 잘 부합하여 매트리스를 청소하기에는 좋지만, 매트리스 위에 덮는 침구에 직접 사용할 경우 상하게 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자외선을 활용하는 방식은 자외선만으로 모든 진드기를 살균하기는 어려우므로 보통 다른 기능과 함께 쓴다. 따라서 침구청소기를 구매하고자 할 땐 각각의 방식과 특징을 잘 파악해서 고르는 게 필요하다.침구청소기 구매 시 하나 더 확인해야 할 지표는 미세먼지 방출량이다. 침구청소기 역시 진공청소기와 마찬가지로 미세먼지가 발생하여 청소 전보다 집안을 더 오염시킬 우려가 있는 제품이므로 먼지배출을 얼마나 잘 막아주는지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미세먼지 방출량 등급 또는 제품 내부에 다중 밀폐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를 확인하거나,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서 인증하는 미세먼지 방출량 등급을 확인해보는 게 좋다.■ 야외에서 묻어온 유해물질이 옷장을 오염시킨다?환절기는 외출이 잦은 시기다. 외출활동을 하다 보면 꽃가루를 비롯한 각종 알레르기 항원, 세균 등 여러 유해물질이 옷에 달라붙게 된다. 옷장은 세균이나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등이 번식하기 가장 쉬운 공간이므로 이를 옷장에 그대로 걸어둘 경우 옷장 전체의 의류가 오염될 수 있다.최근에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오염된 의류를 세탁하지 않고도 깨끗하게 해주는 의류살균장 제품들이 등장했다. 이런 종류의 제품들이 가정용으로 등장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의류를 늘 깨끗하게 유지하고 세탁의 수고를 덜어준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업체별 살균 방식도 숯과 스팀부터 자외선, 활성수소와 산소이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전용 전자 가전기기 형태부터 옷장 빌트인까지 형태도 다양하므로 장단점을 따져보고 자신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게 중요하다.디지털뉴스팀한국경제TV 핫뉴스ㆍ`미래일기` 윤소이X박진희, 첫 예능 동반 출연..두 사람의 60대 모습은?ㆍ`해피투게더3` 곽동연이 폭로하는 `완전 무결남` 박보검의 단점은?ㆍ`백년손님` 샘 해밍턴, 치명적인 간장 게장 먹방 공개.."게는 그냥 먹는 게 아니야"ㆍ뉴욕증시, 美 대선 불확실성 확대에 하락…다우 0.18%↓ㆍ애타는 미래에셋, 주가하락에 합병비용 고민ⓒ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